반가운 당첨 문자를 받고 친구와 함께 공연나들이
전체 프로그램 중 사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이 듣고 싶어서 찾았다.
친구와 일찌감치 만나 예당 앞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한 외국인 노신사가 왔다갔다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오늘 지휘하실 분이시구나.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으로 저녁산책을 하는 모습에 친구가 반갑게 손을 흔드니 웃으며 같이 손 흔들어주는 여유로운 마에스트로!
친구말마따나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그랬나~
1부는 베토벤과 쇤베르크의 오케스트라곡들
베토벤의 서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베토벤의 곡들 중 공연장에서 들어보긴 처음.
쇤베르크의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악기 편성은 더 대규모로 대전시향 초연.
그치만 쇤베르크 음악이다.
분명 어려울 걸 예상하고...
1부 곡들은 모두 스토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공부하지않고 그냥 듣기만 하니
아무리 해설이 있어도 한 번 듣고 이해하긴 어려웠다.
기대했던 2부
워낙 유명한 협주곡이기에,
지휘자와 더불어 건장한 체격에 나이 지긋해보이시는 솔리스트님~
그 모습에서 느껴지는대로
이미 능수능란한 그의 연주솜씨
너무도 평온하게 연주하는 모습에 살짝 미지근한 느낌이긴했다.
사실 1악장부터 오케스트라와 뭔가 불안불안한 호흡은 듣는 내내 살짝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여름밤 행복한 힐링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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