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에 끌렸고
겨울연가 라는 타이틀에 끌렸고
파스텔 톤 포스터에 끌려서 신청했던 공연입니다.
그나저나,끌린 것은 둘째치고 우리 가곡 공연 본 지 언제인지요.
큰 아이가 고3 때 야간 자습 할때면 가끔 데리러 가곤 했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동안 정다운 우리가곡 이라는 라디오 프로를 들었었지요.
여름날엔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와 함께
가을날엔 단풍을 바라보며
그렇게 잠깐이나마 아이를 기다리며 가곡에 젖곤 했었는데...
그 이후론 그 시간에 라디오를 들을 기회도 없어졌고
그래서 그런지 이번 한국 가곡 연주가 더 좋았답니다.
우리 귀에도 너무 익숙한 곡들을 연주해야 하는 성악가들은 긴장이 많이 되었겠지만,
듣는 관객은 참 행복했고요.
조그만 산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 가곡 눈은 언제 들어도 참 포근합니다.
여름엔 눈을 그려보며 시원함을 느끼고 겨울엔 그 하얀 눈의 포근함을 느끼고
참 잘 만들어진? (감히 ㅎㅎ) 곡이라고 생각 하는 건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메조 , 소프라노 , 바리톤
지루함은 커녕 한 곡 한 곡이 빨리 끝나는 바람에
들락 날락 자주 오고가는 연주자들의 분주함이 감상에 약간 지장을 주네요.
한번 더 듣고 싶을 만큼 좋았던 나뭇잎배는
김윤희님의 풍성하고 안정된 노래에 힘찬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 듣고 싶은 마음에 2부 순서는 언제쯤인지 프로그램을 다시 들여다 보고 ~~
역시나 2부에서 부른 <연>도 만족스러운 감상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구은서님이 부른 첫곡 들국화는 저는 생소하여서 몰입이 덜 되었다면
2부에서 얼굴은 그리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감동입니다.
디바 분들의 공연이라 그런가요?
테너 바리톤 분 좀 약하시네요 ㅎㅎㅎㅎ일부러 디바분들 돋보이게 하시느라?
그렇게 믿으렵니다.
공연이 온통 흠잡을 데 없이 다 좋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기획하고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고
공연을 하는 일이 참 어렵고 힘든 거라는 걸 조금이나마 알겠기에
익숙한 우리 가곡만으로 연주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가곡 들을 기회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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