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개인전
(그곳에서) 마주하다.
눈이 떠난 자리에서 마주한
감수성의 바다.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바다는 그때가 지나고 나면 잔잔함을 가진 바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비바람이 몰아쳐 거친 파도가 잔잔해지기 위해 수없이 움직이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현실 속 자아와 마주하며
경계의 선상에서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바다라는 공간은
마주함을 통해 반추된 미묘한 감정과 사고가 서정성을 내포하는 감성적 색채표현으로 전환되어 나타난다.
2020. 09. 황 효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