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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갤러리, 제8회 박경희 개인전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3년 10월 19일~10월 25일
시간 : 11:00~19:30, 일요일휴무
장소 : 윤갤러리, 대전시 중구 대종로 529번길 43(선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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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처 : 윤갤러리 042)623-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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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윤갤러리, 제8회 박경희 개인전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3년 10월 19일~10월 25일
관람시간 : 11:00~19:30, 일요일휴무
장소 : 윤갤러리
, 대전시 중구 대종로 529번길 43(선화동)
문의처 : 윤갤러리 042)623-3259






[전시서문]

산청 지리산 자락 그 곳엔 감이 성하여 집집마다 감나무가 많았다. 유년시절 우리 집 안에 큰 감나무가 있었는데 여름이 되면 또래 친구들과 나무 그늘에서 소꿉놀이를 하곤했다. 친구들은 주로 흙으로 가상 의 음식을 만들어 상 차리기를 했다.
유난히 달랐던 아이 박 경희는 감똘개(감꽃)를 실에 꿰어 다양한 모양의 목걸이와 악세사리를 만들어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다들 보석 목걸이 마냥 좋아하며 며칠씩 걸고 다니곤 했다. 작가는 비료 포 대 위에 감잎과 감똘개로 모자이크를 만들어 말린 다음 그 위에 들꽃들을 덧붙여 신비로운 작품을 만들 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작업, 손상된 사물에서 기억을 재생해내는 작가의 힘은 어릴 때부 터 돋보였던 재능인 것 같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작가의 집엔 복숭아 과수원이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어느 날 하교길에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희가 오늘 과수원에 갈래? 라고 제안을 했고 우리는 스쿨버스를 타고 가다가 과수원 앞에 우르르 내렸다.
일곱 명의 친구들을 아버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고 원두막에는 아버님께서 갓 따주신 황도 복숭아가 놓여 있었다.
아버님께서는 “오늘 과수원 온 김에 복숭아 많이 먹고 가거라”고 하셨고 우리는 옷이 젖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복숭아를 먹었다.
39년 전 그 날 먹었던 복숭아 맛은 지금도 행복하고 맛있는 기억으로 생생하게 남아있다. 마치 초등학 교 때 들었던 피아노의 선율이 아직도 기억상자에 촘촘하게 남아있는 것처럼...
그로부터 일주일 후 늦은 밤 우리들은 그 달콤한 복숭아 맛을 잊지 못해 작가네 복숭아 밭에 서리를 하 러 갔다. 등에 맨 보자기에 복숭아를 잔뜩 따서 무작정 뛰어 내려왔는데 과수원 입구에 아버님이 장승 처럼 서 계셨고 꼼짝없이 잡히고 말았다.
이제 정말 혼나겠구나 생각했고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는데 아버님께서는 호탕하게 웃 으시며,
“이 놈들아, 복숭아 따 먹는 건 좋은데 가지는 꺾지 말아야지” 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딴 것 외에도 복숭아를 더 싸 주시며 “집에 가서 맛있게 먹어라.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여기 와서 달라고 해라. 아저씨가 줄테니” 하셨는데 대인 배이신 아버님의 말씀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었다. 복숭아 과수원 입구에는 양쪽으로 아버님이 만드신 커다란 바람개비가 있었다.
작가는 스쳐가는 미세한 바람도 놓치지 않고 날개의 동력을 얻는 바람개비를 보며 세상의 소용돌이에 맞서지 않고 살아낼 수 있는 힘, 강해서 꺾이는 것보다 유해서 견디어 내는 힘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
아버님은 작가에게 바람개비를 돌려주는 바람과 같은 분이셨다.
추억은 잊혀져 가는 기억이 아니라 작가의 다듬이질을 통해 환생하고 다시 만나는 인연의 그물임을 믿 는다.

- 여전히 날개 짓을 연습하는 어미 새가 된 복숭아 과수원의 작은 새를 응원하며 -

이 용 순(한국원격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 교수)



























[작가약력]

박 경 희(朴慶喜)Park, kyoung hee

충남대학교 예술대학원 회화과 서양화 석사졸업

개인전
2023 A Starry Summer Night (윤갤러리/대전)
2023. Peach Face 23-기억, 다시봄(Spring) (세종보갤러리/세종)
2022 "Peach Face" (윤갤러리/대전)
2022 "우연히 만나다" (K-Wart본관전시실/대전)
2021 "기억, 우연의 주름사이에서 놀다" (현대갤러리/대전)
2020 "기억의 편린, 은유와 환상의 이미지로 상기하다"(이공갤러리/대전)
2019 "기억의 편린" (노은아트리브로/대전 )
2017 복숭아과수원 사계를 "담다전"(KBS방송국갤러리/대전)
부스전
2023-2017서울아트쇼(COEX), 대전국제아트쇼(무역전시관/대전),
서구힐링페스티벌(대전), 대한민국 미술박람회(KINTEX/일산),
부산 국제아트페어(벡스코전시관/부산)
 
수상
보문미술대전 대상, 우수상 수상, 특별상 수상 외 특, 입선 다수

단체전
2023 대전국제미술교류회전(알마티센트럴뮤지엄/카자흐스탄)외 100여회

현) 충남대학교 출강(특강 2D그래픽아트상품제작), 충남대평생교육원 출강(실크스크린&목판화),윤갤러리관장, 충청뉴스룸 문화부기자, (사)한국미술협회, (사)대전미술협회, (사)창작미술협회, 시나브로, 충원전, 이코노텍스트회, 대전국제교류회,여성특별위원회, 대전가톨릭미술가회 회원, 대전목판화연맹회(사무국장), 대전광역시 초대작가, 보문미술대전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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