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섭 作 여정1
작가노트
묘한이야기
작품을 준비하며
고양이를 키울때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귀여운 외모와 행동은 반려인에게 미소를 주고 고양이를 쓰다듬을때 느끼는 보드라운 감촉은 우울한 마음과 외로움을 달레 주기도 한다.
삶의 외로움을 조금 느끼게 될 즈음 유화작업은 마음속 고양이 같았다.
낯선 여행지 어디서나 외롭지 않게 보게 되는 고양이는 처음 마주치지만 결코 첫 만남 같지 않은... 알것도 같은... 묘함을 선사하곤 한다.
인형같은 예쁜 외모로 보이지만 서로 다른 형태의 무늬와 색,
조심스럽지만 도도한 걸음, 경계하는 눈빛, 여럿이 어우러져 살것 같지만 혼자가 더 어울리는 것 같은 묘한 매력이 있는 동물인 듯 하다. 그런 고양이의 첫만남은 낯설음보다는 30여년만에 다시 잡은 붓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다.
- 이요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