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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지 개인展
날짜 : 2014.11.20~11.26
장소 : 이공갤러리
판매가 :
문의처 : 042-24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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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박혜지 개인展

전시기간 : 2014.11.20~11.26

전시장소 : 이공갤러리 

관람시간 :

관 람 료

문 의 처 :  042-242-2020



2014-11-20 ~ 2014-11-26

이공갤러리



 

문화의 파사주 안에 매몰된 노스텔지어

 

인간은 사회라는 공동체를 벗어나서 독립적으로 존재 할 수 없는 객체이다.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객체로써 존재하지만 집단속에 놓여 있을 때에만 그 존재가치를 입증 할 수 있다. 집단 이면서 객체, 인간은 태생적으로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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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면화된 모순으로부터 문화는 태어난다. 문화는 그 시대의 집단을 이루는 각 개인들의 지성, 유행, 관심사 등의 총체이다. 그렇게 형성된 문화는 그 시대 사회의 특징을 규정하고 거대한 물결이 되어 역설적이게도 개인의 생활 방식과 사고체계의 흐름을 지배한다. 그 어떤 개인도 그 시대의 문화가 규정한 범주 너머의 사고를 할 수 없으며, 문화의 관점을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폐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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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문화는 집단 지성의 파사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적으로 파사주는 열주에 의해 지탱되는 아치형태의 돔으로 막힌 공간과 그것이 조성하는 통로로 이루어진 건축물을 지칭한다.

파사주는 19세기 유럽의 문화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1786년도에 생겨나 1800년대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간 화려한 상점가를 가리킨다. 그 당시 파사주는 자본주의적 소비의 정점에 위치해 있는 폐쇄된 공간이었으며, 당대 문화의 최전선 이었다.

즉, 파사주는 고립된 과거의 영광으로서의 공간을 매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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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안에서의 고립된 실루엣은 파사주의 폐쇄적 공간성을 나타내고 구성주의적 파사주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인 철골구조의 정렬과 반복, 수직적 요소는 이미지를 가로지르는 수직선들로 표현하였다. 실루엣과 오버랩되어 드러난 이미지들은 시간의 연속성 안에서 영락해간 과거의 영광, 노스텔지어를 의미한다. 고립된 실루엣과 수직선들은 새장을 모티브로 삼아 조형적으로 재해석하여 과거 유물로써의 이미지를 붙잡아 두는 장치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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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무자비한 크로노스이다.

한때 화려했을 문명, 집단 지성의 총체, 고도의 기술력등, 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

찬란했던 파사주는 시간의 흐름 속에 흉물스런 흔적만을 남긴다. 집단을 상실한 객체로서의 인간은 노스텔지어를 꿈꾸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얻는다.

캔버스 상의 파랑새는 자칫, 흔적만 남은 영광에 미련을 두고 주변을 맴도는 연약한 존재로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새장 밖에 놓여있는 존재다. 인류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명 속에 놓여있는 현대인들, 그렇기에 우리들은 어쩌면 가장 강력한 파사주에 매몰되어버려 개개인의 정체성을 상실해 버린 불쌍한 파랑새일지도 모른다.

나의 이번 작업을 통해 관람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세우고, 공동체 안에 자신을 바르게 위치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희망한다.

- 박 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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