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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날짜 : 2014/07/02~10/22
시간 : 10:00 ~ 19:00
장소 : 대전시립미술관
티켓정보 : 성인 : 12,000원, 청소년(초,중,고생) : 10,000원, 48개월~미취학아동 : 6,000원
판매가 :
주최기획 : 대전시립미술관, 대전mbc, 충청투데이 / 주 관 : ㈜지온아트앤디자인
문의처 : 042-602-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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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천재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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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4-07-02 ~ 2014-10-22

전시장소 : 대전시립미술관

관람시간 : 10:00 ~ 19:00

관 람 료

문 의 처 : 042-602-3215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은 필립스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유명 걸작들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하여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외젠 들라크루아, 오노레 도미에,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폴 세잔,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르 보나르, 라울 뒤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조지아 오키프, 잭슨 폴록 , 마크 로스코, 아돌프 고틀립, 김환기 등 서양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68명의 예술가들이 그린 명화 85점을 엄선하여 근ㆍ현대회화의 진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필립스컬렉션은 1921년 미국의 기업가 던컨 필립스(duncan phillips)에 의해 설립된 워싱턴 dc 소재의 미술관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근대 회화 전시를 시작한 곳이다. 예술에 대한 사랑이 물질적인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유명 작품들을 수집, 연구해 온 필립스컬렉션은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심미안을 바탕으로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한 3,000점이 넘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필립스컬렉션이 자랑하는 회화작품 85점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예술가들의 치열한 창작의지와 열정을 담고 있는 명화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들에는 화가의 삶과 감정, 역사와 사회, 자연의 본질 등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또한 신고전주의부터 추상 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사를 이끈 거장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본 전시는 그들이 어떻게 동시대의 미술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특유한 화풍을 구축하고 확립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풀어가면서 각각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학술적, 교육적 의미가 깊은 전시이다.

당시 시대적 정신과 작가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은 근ㆍ현대회화의 반세기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깨달음과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내용

 

 

o 전시개요

 

  - 기     간  : 2014. 7. 2 ~ 10. 9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입장시간 : 관람시간 종료 30분전까지/ 수요일 21:00 까지

      ※ 휴관일 없음

 - 장 소 : 대전시립미술관 1 ~ 4전시실

 - 주 최 : 대전시립미술관, 대전mbc, 충청투데이 / 주 관 : ㈜지온아트앤디자인,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대전광역시, 주한미국대사관, korail

 

ⅰ. desire

선구자가 되다

미술사에는 미술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분기점들이 있다. 서양 현대미술에 있어서 첫 번째 중요한 분기점은 바로 인상주의이다. 인상주의는 르네상스 이후부터 400년 이상 지속되어 오던 회화의 관습을 무너뜨리고 이후에 나타나게 될 현대미술의 특징을 예비하였다. 원근법에서 벗어나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물의 인상을 그린 인상주의 회화는 이후 피카소의 입체주의나 칸딘스키의 순수추상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본 섹션에서는 인상주의의 선구자이자 모더니즘의 창시자인 에두아르 마네, 몸이 만들어내는 조형미와 빛에 포착된 발레리나의 모습에 관심을 가졌던 에드가 드가,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한 클로드 모네, 인상주의 운동에 참여한 선구적인 여성화가 베르트 모리조 등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각 작품에 나타난 독창성을 느껴보고자 한다.

그리고 신비롭고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여 상징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은 오딜롱 르동, 근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모리스 프랜더개스트 등 상징주의, 후기 인상주의, 미국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해 20세기 현대미술사에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ⅱ. look

피카소와 입체주의

20세기 미술의 대표주자 파블로 피카소는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이었던 입체주의의 효시로 일컬어진다. 그는 어두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일명 ‘청색 시대’와 행복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린 ‘장밋빛 시대’를 지나 여러가지 실험적인 시도들을 했으며, 이것들은 모두 입체주의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1900년대 초반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를 중심으로 시작된 입체주의는 회화의 개념을 바꿔 놓은 중요한 미술사조로서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여 여러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창조했다.

본 섹션에서는 피카소의 청색시대 회화인 <푸른 방>, 그가 자주 갔던 투우장의 모습을 입체주의 화법으로 그린 <투우>,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담은 <초록 모자를 쓴 여인>을 비롯하여 조르주 브라크, 후안 그리, 로제 드 라 프레네, 루이 마르쿠시, 자크 비용 등의 작품을 통해 20세기 시각 혁명인 입체주의 양식의 특징과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ⅲ. feel

색채의 향연

야수주의, 청기사파, 표현주의는 모두 20세기 초반에 일어난 색채를 중시한 미술사조이다.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야수주의는 이론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색채를 강렬하게 추구한 화가들의 자연발생적인 그룹으로서 서로 다른 경향의 미술가들의 일시적인 결합이었다. 독일 표현주의의 주요한 유파인 청기사파의 핵심인물인 바실리 칸딘스키는 괴테의 색채론에서 영감을 받아 색채와 형태의 내적 음향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했다. 또한 표현주의는 회화의 선, 형태, 색채를 통해 작가의 감정과 감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움직임이었다.

본 섹션에서는 이러한 야수주의, 청기사파, 표현주의 회화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화가들이 색채를 통해 어떻게 내적 열정을 표현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추상미술의 아버지이자 청기사파의 창시자인 칸딘스키, 빛과 색의 세계를 정열적으로 그린 라울 뒤피, 20세기 종교화가이자 색채의 연금술사 조르주 루오, 독창적인 초상화로 관능적이고도 애수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모딜리아니, 율동적인 곡선과 탐미적 색채를 통해 신비스럽고 상징적인 모티프를 그린 조지아 오키프 등의 작품에 표현된 색채를 통해 화가들의 감성과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기로운 추상

20세기 전반부터 태동해 발전해온 추상화는 미니멀하고 압축적인 화면을 이지적으로 제시하는 ‘차가운 추상’(기하학적 추상)과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뜨거운 추상’(서정적 추상)이라는 두개의  큰 줄기로 분화했다. 그러나 이 둘은 모두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현실의 묘사를 부정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혼란을 보다 직관적이고 압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본 섹션에서는 화가의 행위에 가치를 둔 액션페인팅을 창시한 잭슨 폴록, 명상적 추상화로 숭고의 미학을 보여준 마크 로스코, 자신만의 작업방식으로 색면 추상을 그린 모리스 루이스, 상형문자 회화로 다양한 이미지와 상징들을 창조한 아돌프 고틀립,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를 선도한 김환기 등 추상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각자 어떠한 과정을 거쳐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우리는 추상회화가 내뿜는 향기의 근원을 찾아가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주요작가 및 작품소개

 

o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는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인간의 어리석음과 본성을 낱낱이 고발한 에스파냐의 천재화가이다. <회개하는 성 베드로>는 한국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고야의 작품이다. 작품의 주제는 예수를 부정한 후 베드로의 참회를 표현한 것이다. 신(神)과의 강렬한 교감을 담은 이 작품에서 고야는 베드로의 반신(半身)만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그의 얼굴은 하늘을 향해 있고 입술은 마치 이야기를 하듯 살짝 벌어져 있으며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 있다. 그는 예수가 열 두 제자에게 준 이름을 상징하는 바위 옆에 무릎을 꿇고 있다. 예수가 베드로에게 준 두 개의 열쇠는 천국의 문지기로서의 사명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엘 그레코(el greco)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성 베드로(the repentant st. peter)>(1600-1605)처럼 고야는 흰 머리와 턱수염이 있는 성인이 푸른 튜닉에 노란빛 외투를 걸치고 있는 모습으로 베드로를 묘사했다. 엘 그레코는 종교적인 환경에서 회개하는 그의 모습을 그려낸 반면, 고야는 단순한 삼각 구도를 기본으로 어두운 공간에서 기도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존재감 있게 보여준다. 또한 구도는 작품을 아래쪽에서 올려봐 주기를 원했던 작가의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성경 마태복음 26장 69-75절에 따르면 베드로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을 때 자신이 그의 제자라는 이유로 처벌 받을 까봐 세 번이나 사실을 부인했고, 심지어 스승을 저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다 버릴지라도 예수를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자신의 약속이 생각났던 것이다. 크게 회개한 그는 훗날 교회 지도자라는 사실 때문에 사형을 당하지만 그 죽음을 달게 받은 신앙의 대장부가 되었다. 이처럼 엘 그레코가 그랬던 것처럼 고야는 닭 울음소리를 듣고 잘못을 깨달은 베드로를 묘사했다.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두 손을 꼭 모은 베드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o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목욕하는 여인>은 19세기 프랑스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앵그르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한국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이상화된 누드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앵그르는 자신이 추구하던 관능적인 여체의 곡선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인의 몸을 길게 늘이고 왜곡시켰다. 그는 여인의 몸을 왜곡시키면서까지 리듬감있는 선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자 하였다. 여인의 신체가 그리는 부드러운 곡선은 짙은 녹색의 배경으로부터 도드라져 보인다.

작품 속의 차갑고 정적(靜的)이며 세밀하게 그려진 중심 인물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the bather of valpinçon)>(1808)에서 온 것이다. 그림 속의 여인은 고개를 돌린 방향과 팔, 다리의 모습 등이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또한 머리에 터번이 감싸진 형태나 팔꿈치에 둘러져 있는 흰색 천, 발 밑에 빨간 샌들마저 이전 작품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두 작품의 그림 속 배경은 전혀 다르다.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baigneuse de valpinçon)>에서 여인은 장막으로 가리워진 곳에 있는 흰색 시트가 덮인 침대 위에 앉아 있는 반면 필립스컬렉션 작품에서 여인이 앉아 있는 장소는 잔디로 덮인 바위 위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중심인물 이외에 야외에서 목욕을 즐기고 있는 다양한 포즈의 다른 여인들이 묘사된 점이다.

 

o 오노레 도미에

도미에의 <반란>은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것이다. 1848년의 혁명과 더불어 폭력으로 얼룩진 19세기 프랑스 정치사 중에서 루이 필립의 7월 왕정에 반대하는 혁명에 영감을 받아 길거리의 시위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 그림의 초점은 바로 몸동작에 있는데 반항적으로 높이 들어올린 오른쪽 주먹이 작품의 가장자리를 뚫고 나올 것처럼 보인다. 도미에는 외젠 들라크루아의 자유의 여신이 시민들을 이끄는 장면을 그린 1830년도의 유명한 작품을 알고 있었고, 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들라크루아의 작품 속에서는 자유의 여신이 같은 자세로 오른팔을 치켜들고, 한 손에는 프랑스의 삼색 국기를 다른 한 손에는 장총을 들고 있다. 그와 달리 도미에의 그림 속 시위자는 이상적, 상징적 모습이 아닌 한 인간일 뿐이다. 도미에는 밀려오는 시위자들을 빠른 속도로 그려냈는데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천으로 만든 모자를 쓴 노동자, 모자를 쓴 부르주아 계급의 남자, 두 명의 노동 계층 여자와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표현되어 있다. 높은 모자를 쓴 남자는 소리를 지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화면은 군중으로부터 두드러지게 앞으로 나와 있는 흰색 셔츠를 입은 남자에게 집중되어 있다.

일부 학자들은 형식을 보고 이 작품은 도미에가 1850년대 중반에 그렸을 것으로 추측한다. 또 다른 평론가들은 그가 스케치를 해놓고 나중에 그림의 일부분을 수정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작품은 소장자인 필립스가 도미에의 작품 중 가장 아끼는 것이었으며, 나중에 수정된 그림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도미에 작품의 본질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컬렉션 중 가장 훌륭한 작품” 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것을 “끝나지 않은 걸작” 이라 부르며 “훌륭한 예술가가 몸과 마음을 다해 온 정성을 기울여 감정의 표현을 그려냈다면 그 작품을 과소평가 해서도 그냥 지나쳐서도 안 된다.” 라고 말한다.

 

o 에드가 드가

에드가 드가는 몸이 만들어내는 조형미와 빛에 포착된 발레리나의 모습에 관심과 집착을 가졌던 화가이다. 신화나 역사, 혹은 자연을 소재로 해온 기존의 그림에서 벗어나 드가는 사람의 동작 하나 하나를 세심하게 관찰한 뒤 여러 번의 드로잉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당시 부르주아 계층이 즐겨 관람했던 발레와 서커스, 경마 등을 소재로 삼아 인물의 동작을 묘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드가가 동적인 인물을 표현함에 있어서 대부분 여성을 대상으로 그렸다는 점이다. 드가는 발레를 하는 소녀들을 묘사한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특히 그는 무대 위에서 발레를 하는 장면보다 무대에 오르기 전 리허설이나 무대를 마친 이후의 상황을 그렸다. 이 작품은 드가의 다른 발레리나 작품들과 비교해볼 때 사이즈가 크며, 파스텔이 아닌 유화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 있다 할 수 있다. 또한 주황색과 노란색 붓 터치로 처리된 배경이 다른 발레리나 작품과 차별성이 있다. 이 작품은 드가의 인상주의적 색채, 역동적인 동작의 표현, 안정적인 화면 구도가 돋보인다.

 


o 폴 세잔

세잔의 <자화상>은 한국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것으로 그가 자아 성찰을 시작한 40세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잔은 평생 20여 점이 넘는 많은 자화상을 남겼는데, 대부분 비슷한 크기의 캔버스에 이 같은 포즈의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그림 속 세잔의 모습은 전혀 이상적이지 않다. 그의 인상은 마치 심술궂은 고리대금업자나 감옥의 교도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전혀 미화되지 않았다.

세잔이 자화상을 많이 그린 것은 자신의 모습을 후대에 남겨두기 위해서도 아니고, 자아를 탐구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험상궃은 인상만큼 그는 성격이 괴팍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해서 좀처럼 마음에 드는 모델을 찾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그는 틈나는 대로 자신을 모델 삼아 다양한 실험을 해야 했다.

그의 사십 대 즈음의 모습이 담긴 다른 자화상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세잔의 대머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검은색의 두터운 윤곽선이 형태를 확실하게 잡아주면서 안정감 있는 화면 구도를 만든다. 또한 이 작품은 그가 약 10년간 프로방스에 머물면서 인상주의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화법을 구사했던 1880년대 초에 완성된 자화상으로 거침없는 붓터치와 단순한 구도가 돋보인다.


o 바실리 칸딘스키

칸딘스키의 논문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on the spiritual in art)》 (1911) 는 독일 표현주의 미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청기사파를 탄생시킨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서 대상의 구체적인 재현에서 이탈하여 선명한 색채로 음악적이고 다이내믹한 추상표현을 이루어낸 사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그는 색채와 선, 면 등 순수한 조형요소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으며, 형태와 색채가 사물의 겉모습을 그려내기보다 작가의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각에서 칸딘스키는 추상미술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을 음악에 비유해 설명했다.

 

o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서른여섯 살의 아까운 나이에 결핵으로 생을 마감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20세기의 어떤 미술사조로부터도 자유로운 화가였다. 모딜리아니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모티브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모습과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그는 특정인을 소재로 삼아 초상화를 그렸지만 한 번도 주문을 받아서 그린 적은 없었다.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속 인물들은 밝고 환하게 웃는 인물이 없다. 이렇다 할 표정도 없고, 미소조차 드물다. 그런데도 그의 초상화가 끊임없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는 눈과 시선의 처리 때문이다. 핵심은 눈동자이다. 눈동자가 없는 눈, 초점 없는 파란 눈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녀가 응시하는 것, 그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내면 세계였다.

이 작품은 프랑스 예술가 엘레나 포볼로즈키의 초상화이다. 모딜리아니는 마스크 같은 얼굴과 빛나는 파란 눈으로 그녀를 표현했으며, 그림에는 관용의 정신을 가졌던 그녀를 존경하는 뜻이 담겨있다.

 


o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을 울린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선명한 색채와 정서적인 감화로 20세기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반 고흐의 작품은 시기별로 '네덜란드 – 파리 – 아를르 – 생레미 - 오베르' 시기로 나뉜다. 오베르 시기는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을 파리 북쪽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에 머물렀던 시기이다. 1890년 그는 오베르에 살면서 잦은 발작이 일어나 의사인 가셰 박사로부터 치료를 받았고, 동생 테오와도 가까운 거리에 살아 자주 왕래 할 수 있었다. 그는 오베르에 단 70일 동안을 살면서 77점의 유화와 30점의 드로잉을 그렸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1890년, 죽기 몇 주 전에 오베르에서 그린 풍경화이다. 녹색계통으로 표현된 밀밭과 드문드문 노란 꽃들, 원경의 집이 보인다. 고흐가 눈을 감기 전 ‘마지막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o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 태생의 미술가 파블로 피카소는 대단한 투우 팬이었고, 1934년에 스페인 각지를 여행하면서 투우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은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작품으로 야만적인 황소와 백마(白馬)가 충돌하는 장면이 입체주의 화법으로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투우사에게 찔린 황소는 피를 흘리고 있고, 벌어진 상처에서 피가 쏟아지고 있는 말은 괴성을 지르고 있다.

극적인 투우 장면에 집중된 화면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관객들은 얼룩덜룩한 붓터치로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 작품은 생의 양극성 즉, 선과 악, 빛과 어둠, 남과 여, 삶과 죽음을 ‘투우’라는 주제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피카소가 이러한 극단성을 지닌 투우를 즐겨 그린 데는 ‘강한 남성성에 대한 동경’, 혹은 전통을 파괴하고 새로운 바탕을 창조해낸 ‘선구자적인 예술가로서의 자아상’을 표출하고자 한 이유가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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