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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교향악단 챔버시리즈 3 [현을 위한 세레나데]
유형 : 대전클래식
날짜 : 2015.09.24
시간 : 19:30
장소 :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티켓정보 : 전석 1만원
판매가 :
관람등급 : 8세 초등학생 이상
소요시간 : 약74분(인터미션 포함)
주최기획 : 대전광역시
문의처 : 대전시립교향악단 042)270-8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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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대전시립교향악단 챔버시리즈 3 [현을 위한 세레나데] 

쟝르 : 대전클래식 공연 

날짜 : 2015년 9월 24일(목) 

시간 : 19:30 

장소 :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티켓정보 : 전석 1만원 

관람등급 : 8세 초등학생 이상 

소요시간 : 약74분(인터미션 포함) 

주최/기획 : 대전광역시 

문의처 : 대전시립교향악단 042)270-8382~8 



 

 



[프로그램소개]


◯ 멘델스존 _ 현을 위한 교향곡 제10번 나단조 (10분) 

F. Mendelssohn(1809~1847) _ String Symphony No.10 in b minor 

1. Adagio-Allegro-Piu presto 


◯ 엘가 _ 현을 위한 세레나데 마단조 작품 20 (13분) 

E. Elgar(1857~1934) _ Serenade for String Orchestra in e minor, Op. 20 

1. Allegro piacevole 

2. Larghetto 

3. Allegretto 


◯ 홀스트 _ 현을 위한 성 바울 모음곡 작품 29 제2번 (13분) 

G. Holst(1874~1934) _ St.Paul's Suite for String Orchestra Op.29 No.2 

1. Jig: Vivace 

2. Ostinato: Presto 

3. Intermezzo: Andante con moto 

4. Finale(The Dargason): Allegro 


- 휴 식 Intermission - 


◯ 베토벤(말러 편곡) _ 현악 4중주 제11번 작품95 (23분) 

L. van Beethoven(1770~1827)(arr. G. Mahler) _ String Quartet No.11 Op.95 

1. Allegro con brio 

2. Allegretto ma non troppo 

3. Allegro assai vivace ma serioso-Più Allegro 

4. Larghetto espressivo-Allegretto agitato-Allegro 




 



[출연진소개]


❍ 객원리더 & 바이올린 _ 에바 스테헤만(Eva Stegeman) 

1971년 네덜란드 태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에바 스테헤만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로열콘서바토리에서 다비나 반 웰리를, 영국 런던의 길드홀음악연극학교에서 데이비드 타케노를 사사하며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재학 중 바르샤바 실내악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에 내셔널 오스카백 바이올린콩쿠르에서 2등을 수상, 네덜란드 로열콘서트헤보우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였다. 지외르기 셰뵉, 빅터 리베르만, 헤르만 크레버, 보리스 벨킨와 같은 저명한 음악교육자들이 참여한 세계적인 세미나에 다수 참가했으며, 수년 간 네덜란드 국립청소년 교향악단의 악장으로 활동했다. 


에바 스테헤만은 신포니아 로테르담, 부다페스트 오르페오 교향악단, 유럽연합 실내관현악단, 독일 노이스 아카데미, 독일 빌레펠트 교향악단, 암스테르담 콤바티멘토 콘소트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정기적으로 협연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신포니아 로테르담의 악장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유럽연합 실내관현악단의 음악감독 겸 악장을 맡고 있으며, 2007년에 독일에서 선보인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 공연에서 총 감독 및 연주자로 참여한 바 있다. 그 밖에, 독일 하일브론 실내관현악단, 북네덜란드 교향악단, 카스코 교향악단(전 벨기에 교향악단), 라디오 카머 교향악단, 독일 노이스 아카데미 등 다수 교향악단 연주에 객원감독 및 악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바 스테헤만은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600년~1800년대 음악전문 실내관현악단 암스테르담 콤바티멘토 콘소트와 함께하며 관현악단의 유럽, 일본, 멕시코, 남아메리카 투어연주 및 라디오방송활동과 음반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크리스토포리 피아노 4중주단를 창단하며 슈만, 베토벤 피아노 4중주를, 2003년부터 2012년까지는 류폴드 3중주단과 함께 첼린지 레코드 음반사를 통해 이탈리아, 바로크 작품들을 녹음했다. 현재는,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돌렌 앙상블의 제1연주자와 호투스 앙상블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배우 겸 음악학자인 하이프 라메르, 피아니스트 폴크 나우타와 함께 작곡가 그리그와 뢴트겐의 우정, 스웨덴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아만다 마이어의 모험적인 삶 등 음악에 관한 다양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에바 스테헤만은 2003년에 덴 하흐에서 개최하는 국제실내악축제를 창단, 예술감독으로서 축제를 이끌고 있다. 2012년 9월에 10주년을 맞은 축제는, 그녀의 감독 아래 높은 예술성, 혁신적인 프로그램, 친숙한 분위기를 구축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독일의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음악축제, 프랭키쉐 무지크타게, 라인가우 음악축제, 아샤우 임 킴가우축제, 이탈리아의 스폴레토, 에밀리아 로마나 축제, 라벨로 축제, 프랑스의 콩브라이이유의 바하 축제, 영국 바스음악축제, 에스토니아의 탈린 유리알유희 축제, 벨기에의 발롱 축제, 플랜더스 축제, 네덜란드의 게르기에프 축제, 호루투스 축제, 암스테르담 운하축제 등 수 많은 해외 실내악 축제에도 초청받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라하 요제프 미카 바이올린 콩쿠르, 크리스티나 공주 콩쿠르, 네덜란드 국립 바이올린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는 에바 스테헤만은, 현재 1680 경에 만들어진 루제리(브레시아) 1680년산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연주곡해설]


◯ 멘델스존 _ 현을 위한 교향곡 제10번 나단조 (10분) 

작곡가 멘델스존은 1809년에 함부르크에서 철학자인 할아버지와 은행원인 아버지를 둔 부유한 집안의 장손으로서 태어났다. 6세에 어머니로부터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9세에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일 정도로 일찍이 천부적인 음악적 능력을 보였다. 당시 저명한 작곡가이자 음악교사인 칼 프리드리히 첼터로부터 본격적으로 작곡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열렬한 수호자였던 스승 덕분에 바로크시대와 고전시대를 풍미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음악적 기초를 배웠다. 


현재 잔존하는 작곡가의 초기작은 1820년작부터 발견되고 있다. 1821년에 총 12개 현악교향곡 중 첫 6곡을 작곡수업의 일환으로 만들었으며, 이후 1823년까지 나머지 6곡을 완성시키며 작곡가로서의 기초를 다졌다. 10대에 완성했다고 보기에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작품들은 작곡가의 초기대작으로 크게 인정받았고, 이 같은 명성은 이후 16세에 작곡한 현악8중주와 17세에 작곡한 '한여름 밤의 꿈' 서곡과 같이 오늘날 가장 잘 알려진 작품들의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 작곡가의 첫 6개 현악교향곡이 3악장으로, 나머지가 교향곡이 4악장으로 구성된 가운데, 이례적인 구성을 보이는 것이 5악장으로 구성된 현악교향곡 제11번과 1악장으로 구성된 현악교향곡 제10번이다. 


1823년 5월에 작곡한 본 곡은 현재 1악장만이 남아 있지만, 본래 작곡가의 의도 역시 1악장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세 개 템포로 구성된 곡의 형식과 스타일은 스승인 칼 프리드리히 첼터로부터 배운 음악적 성향을 담아내고 있다. 첫 번째 템포 '아다지오(느리게)'의 느린 도입부는 작곡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음악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낸다. 첫 번째 템포의 음악이 전개되면서 보다 편안한 분위기로 전환되는데, 이는 작곡가 하이든과 모차르트 음악을 오마주한 것이다. 여유로운 분위기로 시작된 곡은 두 번째 템포 '알레그로(빠르게)'가 시작되면서 빠른 분위기로 전환된다. 작곡가 하이든의 초기 '질풍노도 스타일'을 이용한 첫 번째 주제선율에 작곡가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감정과다 양식'을 도입한 것이다. 곧이어 갑작스럽게 두 번째 주제선율이 몰아치듯 등장하는데, 이는 작곡가의 고유한 방식으로 이후 작곡가의 대표적인 스타일이 되었다. 두 개 주제선율이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된 뒤 본래의 조성으로 돌아온 뒤, 세 번째 템포 '피우 프레스토(점점 빠르게)'로 전환된다. 음악이 종반으로 향할수록 템포가 빨라지고 숨 쉴 틈 없이 내달린 뒤, 짧은 코다와 함께 음악이 종료된다. 


◯ 엘가 _ 현을 위한 세레나데 마단조 작품 20 (13분) 

작곡가 퍼셀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영국 작곡가 엘가는 지방에서 악기사를 운영하며 피아노 조율사이자 교회 오르간 반주자로 활동한 아버지에게 초기 음악교육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뛰어난 재능을 지녔던 그였지만, 세계적인 비르투오소로서의 가능성을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다고 판단하자 작곡과 지휘공부에 매진했다.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한 그가 주로 노래한 것은 자연이었으며, 현악을 위한 세레나데 역시 그 중 하나였다. 오늘날의 3악장 형식의 곡으로 완성된 것은 1892년이지만, 본래는 1888년에 작곡한 별도의 세 곡 ‘봄노래,’ ‘슬픔의 시,’ ‘마지막 노래’를 각 악장으로 만든 뒤 커다란 하나의 곡으로 재작업한 것이다. 최초의 악보와 주석은 소실됐지만, 1988년에 직접 우스터셔 음악연합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초연한 세 곡이 현재 세레나데의 각 악장과 동일하다는 점이 그 증거다. 많은 이들이 말하길, 작곡가가 그에게 커다란 음악적 영감을 선사한 아내와의 결혼 3주년을 기념하고자 세 곡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실로, 초연에 참가했던 아내는 음악을 듣고 전원을 묘사하는 시를 썼다. '흔들리는 갈대에 강이 둘러 쌓이네. 춤추는 언덕이 봄을 일깨우네.' '신비로운 꿈을 위한 침묵이여. 사랑과 고통이 뒤엉킨 채 다가오네.' 등 시구들이 선율을 잘 묘사하고 있다. 아내를 위해 작곡한 곡이기에 작품에 대해 많이 고민했을 테고, 출판사로부터 출판을 거절당했을 때 더 없이 실망했을 것이다.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다수 탄생시키며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는 여전히 초기작인 이 곡을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여겼다고 한다. 곡에 담아낸 아내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편, 그가 곡을 사랑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이 곡이 전형적인 현악곡이라는 점이다.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는 작곡가로서 현악곡을 많이 탄생시켰다. 그의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음악과 악기에 음악적 악센트를 부여하는 것인데, 이 같은 특징이 너무 명확해, 음악을 듣는 순간 어떤 악기가 어떤 음악적 메시지를 전하는지 금새 알 수 있을 정도다. 작곡가의 초기 작품성향을 보이는 본 곡은, 필연적으로 후기작품에 비해 형식과 스타일 면에서 훨씬 단순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이 오늘날까지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이유는, 풍부하고 서정적인 주제, 슬프고도 아름다운 멜로디 등 지극히 엘가적인 요소를 가득 담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제1악장 '알레그로 피아체볼레(빠르게 즐겁게)'에서는 부드러운 주제선율이 지속적으로 연주된다. 제2악장 '라르게토(느리게)'에서는 아련한 감성이 느껴지는 선율이 음악적 정점에 도달한 뒤 서서히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짧은 제3악장 '알레그레토(조금 느리게)'에서는 새로운 주제선율이 1악장의 주제선율과 함께 음악이 끝날 때까지 연주된다. 


◯ 홀스트 _ 현을 위한 성 바울 모음곡 작품 29 제2번 (13분) 

1874년 영국 첼튼햄에서 태어난 작곡가 홀스트는 음악가 집안에서 성장했다. 하프음악 작곡가였던 할아버지, 하프 교사였던 선생님인 할머니,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간 연주자, 또 합창지휘자였던 아버지, 그리고 성악가였던 어머니 밑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으로 트롬본을 배운 그는, 12세에 본격적으로 작곡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금에 비해 음악인에 대한 존경심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음악인들이 높은 연주료를 받지 못하던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는 작곡 및 연주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음악교사가 되기를 선택했다. 하지만, 대표작인 '행성(1918년)'이 큰 성공을 거둔 뒤에도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교사로서 임한 것을 보면, 그가 생계의 이유 이상으로 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타고난 교사이자 인기 있는 강연자였던 그는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음악적, 교육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가 교사로서 가장 즐겁게 일했던 것은 1904년에 임명받아 생을 마감할 때까지 20년간 임한 영국 해머스미스의 세인트 폴 여학교의 음악감독직이었다. 학교에서 그에게 마련해 준 음악실에서 생의 모든 작품을 탄생시켰으며, 학교교향악단을 위해 작곡한 첫 작품이 세인트 폴 세인트 폴 모음곡이다. 본래 현악기만을 위해 작곡했지만, 이후 필요한 경우 목관악기파트를 추가하기도 했다. 


제1악장 '지그:비바체(빠르게)'에서는 대조적인 주제선율이 소개된 뒤 두 선율이 함께 전개된다. 제2악장 '오스티나토:프레스토(빠르게)'에서는 제2바이올린의 연주가 시작된 뒤, 이어서 비올라 독주가 주제선율을 이어간다. 제3악장 '인터메조:안단테 콘 모토(적당히 느리게)'에서는 전 파트의 피치카토 연주와 함께 바이올린 독주가 주선율을 노래한 뒤, 비올라 독주가 바이올린 독주와 함께 듀엣 연주를 이어간다. 전 파트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 후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처음의 주제선율을 다시 연주하고, 전 파트가 함께 연주한다. 마지막 제4악장 '피날레(다가손):알레그로(빠르게)'는 작곡가의 음악적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부분이다. 영국왕립음악원에 재학 중인 1895년에 처음 만나 평생 친구가 된 작곡가 랄프 본 윌리엄스를 통해 민속음악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그가, 민속음악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내며 완성한 것이 바로 이 4악장이다. 민요 '다가손'의 부드러운 선율로 시작되는 4악장은 이어서 첼로가 아름다운 영국민요 '그린슬리브스'를 연주한 뒤 곡이 끝날 때까지 두 개 민속음악이 함께 울려퍼진다. 


◯ 베토벤(말러 편곡) _ 현악 4중주 제11번 작품95 (23분) 

1810년에 완성된 이 곡은 1814년에 초연된 뒤로 2년간 출간되지 않았다. 그가 영국 지휘자인 조지 스마트경에게 보낸 서면에서 "이 곡은 소규모 음악가 모임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대중들에게 연주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듯, 이 곡은 지인인 중산계급 귀족인 니콜라우스 폰 츠메스칼 개인에게 헌정되었다. 진지하고 엄숙하다는 의미인 부제 '세리오소'와 함께 탄생한 이 곡은, 작곡가가 개인적인 삶과 예술적인 삶에서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사랑에 실패해 깊은 절망을 느끼던 가운데 귀가 들리지 않으면서 건강이 악화되었고, 끊임없이 곡을 쓰려 했지만 작업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아 재정적인 위기까지 더해졌다. 작곡 당시 지인에게 전한 서면에서 전하기를, "언젠가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한 스스로 생을 마감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그 글귀를 읽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을 것이다. 인생은 너무 아름답지만, 내게는 영원한 독과 같다."고 했다. 당시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곡에서 묘사하고자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동일한 시기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짧은 전개부나 개연성이 결여된 전개 등 곡에서 나타나는 이질적인 특성들이 작곡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심리적 상태가 작용했음을 짐작케 한다. 


제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힘차게 빨리)'에서는 전 파트가 격정적으로 연주하는 첫 번째 주제와 부드러운 두 번째 주제가 대조적으로 이어진다. 부드러운 두 번째 주제가 숨을 고르듯 잠깐 연주되는 것을 제외하면 계속되는 폭발적인 연주는 마지막에 모든 분노가 사라진 듯 음악이 조용해지며 끝난다. 드라마틱하면서도 정교한 전개가 완성되기까지 겨우 4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는 작곡가의 다른 곡과 차별되는 중요한 악장이자 작곡가가 완성시킨 가장 완벽한 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2악장 '알레그레토 마 논 트로포(빠르게 지나치지 않게)‘에서는 체로가 간단한 행진곡풍 주제선율을 연주한 뒤, 제1바이올린의 감성 충만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푸가형식으로 연주한다. 제3악장 '스케르초(스케르초 형식으로)'에서는 작곡가의 '매우 바르게, 그러나 진중하게'라는 메시지처럼 추진력 넘치는 연주가 리드미컬하면서도 조화롭게 이어진다. 중간에 부드러운 선율이 대조적으로 삽입된 것을 제외하면, 점을 그리는 듯한 리듬이 쉴 사이 없이 계속되며 고요와 격정의 반복이 끝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제4악장 'Larghetto espressivo-Allegretto agitato-Allegro(풍부한 표정을 가지고 조금 느리게-급격히 조금 빠르게-빠르게)'은 절망을 노래하듯 반음계의 슬프고도 서정적인 선율이 느린 연주로 시작된다. 전 파트의 암울한 노래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클라이맥스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바장조의 밝은 분위기로 전환된다. 갑작스러운 변화와 개연성 없어 보이는 대조효과는,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삶 속에서 인간은 지극히 작은 존재다.'라며 고난과 역경을 초월하고자 하는 작곡가의 메시지가 뛰어난 음악적 기질을 통해 구현된 것이다. 


작곡가 말러는 비엔나 교향악단에서 일한 초기 시절, 현악교향악단을 위해 베토벤의 3개의 현악4중주를 편곡했다. 베토벤 현악4중주 제14번 작품 131과 죽음과 여인과 함께 이 곡이 그 중 하나로, 3곡 중 유일하게 작곡가 말러 본인에 의해 연주된 곡이기도 하다. 초연 당시 원곡을 훼손시켰다는 비난을 받으며 크게 실패했는데, 사실상 말러의 편곡은 첼로파트에 베이스파트를 더한 것이 전부였을 정도로 원곡을 거의 변경하지 않는 정도의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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