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송영선展
전시쟝르 : 대전 전시회
전시기간 : 2015.04.09~04.15
전시장소 : 이공갤러리
관람시간 : 11:00~19:00
관 람 료 : 무료
문 의 처 : 042-242-2020
글이 달려가다.
나도 달려가다.
잡았다.
글이 이어지다.
나도 이어지다.
읽고 싶은 책을 사놓고서 한참 만에 들여다보다 문득 든 생각이다.
책의 글이 자꾸 내 시선에서 달아나버리고 나는 행간에 멈춰 헤매고 있었다. 마치 내 바람과 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반복되는 나의 일상 같았다. 내가 진정 바라는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 그것을 계속 이어가고픈 바람으로 이번 작업을 하게 되었다.
한동안 아이를 키우며 손 놓았던 작업을 하려니 걱정부터 앞섰다. 무엇보다 마땅한 작업공간이 없어 전에 하던, 그리고 너무나 하고 싶은 나무 작업을 할 수 가 없었다. 아이를 돌보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재료를 찾다보니, 첫 개인전 때 설치했던 실크스크린 작업에서 투명 실을 사용했던 기억이 났다. 투명 실은 빛을 받을 때는 가볍고도 따뜻한 효과를 주었고 그 그림자는 아련한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이제껏 작품의 부재료로 사용하던 투명 실을 가지고 어떤 작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실을 한 올 한 올 이어서 유기적인 형태를 만들었다. 그리고 빛을 받아 생기는 그림자의 우연적인 형태와 함께 전시공간의 전체 풍경이 되게 하였다.
- 송영선 작가노트
송영선Song Young Sun
충남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