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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초대전, 이미지가 된 텍스트-사랑의 잔상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2년 4월 1일~4월 24일
시간 : 10:00~18:00, 전시마감일 : 10:00~14:00
장소 : 한밭도서관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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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처 : 한밭도서관 042)270-7486
기타사항 : 작가와의 대화 : 2022.04.09.(토요일). PM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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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이정희 초대전, 이미지가 된 텍스트-사랑의 잔상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2년 4월 1일~4월 24일
관람시간 : 10:00~18:00, 전시마감일 : 10:00~14:00
장소 : 한밭도서관 전시실

문의처 : 한밭도서관 042)270-7486
기타사항 : 작가와의 대화 : 2022.04.09.(토요일). PM 3:00 






작가노트  

 이미지가 된 텍스트
-사랑의 잔상-

전시에 관하여


이미지와 텍스트는 내 작업에서 중요한 두 개의 축이다. 책을 읽는 일은 사진만큼이나 소중한 기본 작업이다. 찍지 않으면 만날 수 없듯이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먹고 자고 사랑하고 일하는 기본적인 삶에서 책이란 반드시 읽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책이 주는 힘을 다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21년 전시에 이어 2022년 한밭도서관의 초대전도 ‘텍스트와 이미지’가 상호작용을 이룬다.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나눈다. 연인들에 관하여, 생의 한순간 스쳐 지나간 이들에 관하여, 텍스트에서 만난 다양한 이들의 사랑에 관한 이미지다. 사랑은 한 인간의 삶과 세계를 전복시킬 만한 강한 생명 에너지이다. 수많은 사랑의 에피소드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신화로써 전해진다. 사랑은 인간의 실존이며 생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사진과 함께 전시되는 시와 소설에서 수많은 미궁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신화는 미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실타래를 건네준다.

나의 사진 역시 재현된  이미지를 넘어 허구가 교차된 이야기로 읽혀지기를 원한다. 시인 실비아 플라스, 진은영, 심보선의 시, 아니 에르노와 수잔 손택의 텍스트, 조지아 오키프의 산타페 풍경, 마리서사와 이마고북살롱이 사진이미지로 전시된다. 나만의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로 ‘사랑에 관한 미궁’을 찾아가길 빈다. 



이정희# 미친 사랑의 노래(Mad Girl’s Love Song),160X240cm inkjet print

미친 사랑의 노래(Mad Girl’s Love Song)

“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
나의 눈이 닫힐 때 세계는 죽음으로 떨어져버린다니. 비운의 페미니스트 실비아 플라스가 싱싱한 스무살에 발표한 시다. 그러나 실비아의 자부심은 결혼과 함께 사랑의 지옥 속에서도 무심할 수 있는 용기와 당당함이 두려움으로 변해버렸다. 이 뛰어난 시인은 시대의 틀을 넘지 못하고 사랑의 모멸감에 죽음을 택했다. 사랑이란 강력한 트로이조차 잿더미로 만들만큼 위협적이다. 메데이아는 아버지의 나라를 애인에게 바치고 아리아드네는 미궁의 전설을 청년에게 누설하였다. 사랑에는 수없는 의심과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사랑은 채움으로써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움으로써 채우는 것이라는 에로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늘 변질된다. 



이정희# 연인들 150X100cm, inkjet print  

연인들

만일 네가 나의 애인이라면/너는 참 좋을 텐데
네가 나의 애인이라면/너를 위해 시를 써줄 텐데

너는 집에 도착할 텐데/그리하여 네가 발을 씻고
머리와 발가락으로 차가운 두 벽에 닿은 채 잠이 든다면
젖은 담요를 뒤집어 쓰고 잠이 든다면
너의 꿈속으로 사랑에 불타는 중인 드넓은 성채를 보낼 텐데

오월의 사과나무꽃 핀 숲, 그 가지들의 겨드랑이를 흔드는 연한 바람을
초콜릿과 박하의 부드러운 망치와 우체통 기차와/처음 본 시골길을 줄 텐데
갓 뜯은 술병과 팔랑거리는 흰 날개와/몸의 영원한 피크닉을
그 모든 순간을, 모든 사물이 담긴 한 줄의 시를 써줄 텐데

차 한 잔 마시는 기분으로 일생이 흘러가는 시를 줄 텐데
네가 나의 애인이라면 얼마나!
...................
           
           - 시인의 사랑/진은영-



이정희# 오래된 후에– To Thee1. 110x85cm, inkjet print



이정희# 오래된 후에- 오키프의 사랑법- after오키프 60x45cm, inkjet print.

오래된 후에

사진은 죽음을 경험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정지된 순간 과거와 바라보는 자의 현재와 사라질 미래를 동시에 담는다. 사진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보여준다. 사진은 시간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는 매 순간 부재한다. 사진 속에 있는 그때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여기 존재하지 않는 존재다. 



이정희# 텍스트 앤솔로지 조우- 수잔1 27x40cm,inkjet print.



이정희#텍스트 앤솔로지 조우- 수잔2 27x40cm,inkjet print.



이정희# 텍스트 앤솔로지 조우- 이별의 푸가 40x37cm, inkjet print.



이정희# 텍스트 앤솔로지조우- 아니 에르노의 열정 80x65cm.inkjet print.



이정희# 택스트 앤솔로지 조우- 북살롱 이마고 280x150cm inkjet print
                                                         
텍스트 앤솔로지(Text Anthology)
  -책들이 건네주는 사랑법-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여기 있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너를 보고 걸었다. 나의 한숨과 젖은 눈을 닦아 주던 너의 말들, 나, 너, 우리. 지금은 사라져버린 오디오 스피커 옆에서 햇살을 받던 수잔 손택의 텍스트. 너절한 겉표지도 사라지고 책 알맹이만 남았지만 그가 건넨 말들이 심약한 심장에 뜨거운 피가 되었다. 페테르부르크 뒷골목 어디쯤인가 작은 정원을 지나 매우 우울한 건물 속에서 만난 아흐마또바의 낡은 검은 가죽 가방 하나, 그리고 빛바랜 책더미와 유언처럼 남겨진 얼룩진 노트. 혁명의 불길에 그녀의 시어는 불경스러운 것들이 되었지만 훗날 그녀의 시가 죽어버린 세계를 다시 살게 했다. 불행해서 따뜻했던 벤야민과 카뮈와 최승자의 사랑법. 세계를 열고 오늘의 사랑법을 말해줬다. 나, 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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