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It's Me 3rd

전시기간 : 2014.12.23 ~ 2015.01.08

전시장소 : 갤러리 NUDA  

관람시간 :

관 람 료 : 무료

문 의 처 : 070-8682-6052

**참여작가: 김영주, 김지선, 김지은, 박노을, 길인아, 김나영, 김재희, 김채운, 신설아, 오혜진, 정민정, 이진솔

<It's Me 3rd>전이 오는 12월 23일부터 2015년 1월 8일까지 갤러리 누다(NUDA)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는 충남대 디자인창의학과에서 학업하는 김영주, 김지선, 김지은, 박노을, 길인아, 김나영, 김재희, 김채운, 신설아, 오혜진, 정민정, 이진솔 등 총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자신의 셀프포트리트를 선보입니다. 사진을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표현하는 스무 살 청춘들의 풋풋한 시각을 감상할 수 있는 작지만 값진 전시입니다.

 Preview - It's Me

 ‘나는 ( )입니다.’

 여러분은 저 빈칸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습니까? 당신의 이름, 성별, 직업, 소속, 거주지, 가족관계, 성향 기타 등등이 번뜩 떠오르나요?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보니 당신 스스로가 명확해지고 번쩍 빛을 발하기 시작하나요? 당신은 분명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일 터인데 저 ‘여럿 중 하나’를 지칭하는 분류와 정의들로 스스로를 규정하는 일이 억울하진 않은가요?

사람의 일생 중 가장 급격한 신체적, 지적 변화를 겪는 시기는 청소년기입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온갖 충동에 휩싸이고 막연히 세상을 궁금해 하며 또한 무언가를 동경합니다. 대한민국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미숙한 변화의 시기에 실패하고, 고뇌하며 불신 속에 희망을 불러오는 일! 자아를 찾아 스스로를 정립하는 이 과정이 대한민국 청소년에게는 부재합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 묶여 있는 아이들에겐 다양함을 경험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들의 고민은 오로지 성적과 진학에만 집중되고 이 가볍지만 가혹한 잣대가 인생의 성패를 결정지으려 듭니다.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겐 ‘나’가 없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집단의 논리에 휘둘렸고, 성인이 되자마자 거대 조직의 일원이 되는 일에 목을 맵니다. 그들에게 ‘나’를 찾는 일이란 급하게 빌려 입은 옷처럼 어색합니다. 여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일조차 크나 큰 사치처럼 여겨집니다.

<It's Me>전에서 이제 갓 만 스무 살이 된 학생들은 소녀와 성인의 경계에서 두렵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의 부재 속에 맞이한 ‘성인’이란 현실이 아찔하기만 합니다. 때문에 어린 시절, 변화 이전의 시기를 추억하기도하고 사그라지듯 위태로운 자신의 모습을 애써 부여잡아 보려고도 합니다. <It's Me>전은 이들 여학생들의 자신을 찾아 떠나는 조촐한 여정이자, 스스로를 다그치는 조용한 외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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