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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포럼, '천사여, 고향을보라(Look Homeward Angel)展'
유형 : 대전전시
날짜 : 2020년 10월 26일~10월 30일
시간 : 10:00~18:00, 전시마감일 : 10:00~14:00, 년중무휴
장소 : 대전갤러리(대전평생학습관)
판매가 : _
문의처 : 대전갤러리(대전평생학습관), 042-220-0510
기타사항 : 예술포럼Opening 2020.10.26 PM 6:00 / 작가와의 대화 :2020.10.29. PM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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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대전예술포럼, '천사여, 고향을보라(Look Homeward Angel)展' 

유형 : 대전전시 

날짜 : 2020년 10월 26일~10월 30일 

관람시간 : 10:00~18:00, 전시마감일 : 10:00~14:00, 년중무휴 

장소 : 대전갤러리(대전평생학습관) 

문의처 : 대전갤러리(대전평생학습관), 042-220-0510 

기타 : 예술포럼Opening 2020.10.26 PM 6:00 / 작가와의 대화 :2020.10.29. PM 5:00 



 




전시 서문

천사여, 고향을 보라 Look homeward angel
- 역사를 이야기하는 9가지 방법 -


이정희 

아카이브, 과거의 새로운 현재화
예술은 언제나 인간이 딛고 서 있는 땅의 역사와 환경과 삶의 순간과 경계지을 수 없다. 우리의 사진 작업 역시 과거를 찾아가는 길이다. 이번 전시는 망국의 시대에 ’디아스포라‘로 살아갔던 시대적 슬픔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진작업을 위해 아카이브 기록을 찾아보고, 벤야민의 역사철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알레고리화했다. 우리 민족이 일제 치하에서 고통할 때, 벤야민은 파리에서 19세기에 출현한 산업문화와 자본주의를 분해하여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다. 벤야민은 19세기의 문명의 총체적 상징이었던 파리 아케이드를 배회하며 몰락한 과거를 뒤돌아본다. 벤야민은 ’방금 지나간 과거‘와 ’오늘‘ 사이를 접속시키고 봉합하여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역사는 언제나 강자의 역사로 보이지만 실제의 역사는 드러나지 않은 익명의 존재들, 설명되지 않은 다른 무수한 것들로 이루어진다. 그 작은 것, 익명의 그들을 찾아가며 진실을 찾는 길이 NewPhotographer의 작업이다.  

유대인의 독일치하 잃어버린 시간이 4년여였다면 우리의 잃어버린 시간은 36년이었다. 잃어버린 시간 36년은 오늘도 우리 삶에서 유령처럼 떠돌거나 절단된 사지의 기억처럼 여전히 환각통을 겪고 있다. 끊임없이 잃어버린 시대에 대한 책임공방은 치열하나 이 또한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어 때로 헛발질이 되고, 그 책임의 창끝을 서로에게 돌리는가 싶어 안타깝다. 600만 명의 유대인 학살이 자행될 때, 아이히만 한 사람의 죄만이 아니라. 다수의 동조자들과 침묵하던 이들, 독일이 두려워 기꺼이 협력했던 유럽국가들, 자국의 문제가 아니기에 불의에 저항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던 유럽인들, 동족의 자료를 나치에 넘겨준 유대인 지도자들에 대해 한나 아렌트는 “우리가 사유하지 않을 때, 누구나 아이히만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애도의 노래
아카이브 작업은 단순히 시대에 맞춰 자료를 나열하여 정리하는 일이 아니다. 아카이브는 새로운 발굴작업이다. 과거를 새롭게 현재화시키는 것이다. 과거는 묻혀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그 자체이다. 과거에 대해서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과거는 그저 죽은 것들이 된다. 20세기 초에 저질러졌던 끔찍한 일본의 만행 뒤에 숨어있는 근대의 폭력을 묻는 우리의 작업은 “전범이 된 조선의 청년들”이란 필름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시작되었다. 또한 벤야민의 사유는 우리 역사 속에 묻혀 이제는 재가 되고 먼지가 되어버린 ‘조선 청년들과 여인들’의 사연을 역사철학과 인류사라는 패러다임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에 밑거름이 되었다. 우리의 전시가 현해탄을 건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채, 전범재판소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부끄러움으로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고 적국의 숨은 시민으로 살아갔거나, 오사카 어느 전통 시장 한켠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동포들의 한 많은 슬픔을 위로하는 애도의 노래가 되었으면 싶다.


 

 

 

 

 

백명자# 댕기 머리 Braided Hair 120cm x 90cm inkjet print 

백명자 Baek Myung Ja
댕기 머리 Braided Hair 

<댕기머리>를 작업하면서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쟘」 「라이너․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시대의 아픔 속에서 사라져갔던 댕기머리를 이렇게 다시 드리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여인들의 댕기머리 뒷모습에서 시대의 희망을 꿈꾸어 본다.  


 

서동훈# 꽃을 위한 노래 Song for flowers 150cm x 350cm inkjet print 

서동훈 Seo Dong Hoon
꽃을 위한 노래 Song for flowers

사진이 전통적인 기록을 넘어 예술로써 표현될 때, 수많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9가지 방법에서 나는 다중촬영을 통한 <꽃을 위한 애가哀歌>를 선택했다. 7개의 조각으로 분할된 꽃들은 '꽃다운 나이에 피지 못하고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몸과 영혼을 잃어버린 처녀들을 위한 ‘애도의 꽃'이며, ’제의의 꽃‘이다. 7개의 조각으로 하나의 꽃을 피워내는 꽃의 영광이다. 


 

박건태# Female 멜랑콜리(Female Melancholy) 60cm x 90cm inkjet print 

박건태 Park Gun Tae
Female 멜랑콜리(Female Melancholy)

시대가 바뀌어도 지금 세계를 유지하는 수단과 방법에 의해 바뀌어진다면 주인만 바뀐 채 다시 도래하는 세계도 똑같다. 부정한 역사의 악순환은 정권이 바뀌어도 인간을 지속적으로 피조물로 전락시키고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진정한 혁명이란, 폭력이 없는, 폭력을 통해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삶의 형태다. 이것이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이 과정이 가능할 수 있음을 포착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문제를 다뤄보았다. 과거 근대의 시간이나 오늘의 시대나 여성은 시대의 약자로서 존재한다. 


 

김미경#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You Can’t Go Home Again 100cm x 150cm inkjet print

김미경 Kim Mikyoung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You Can’t Go Home Again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에 끌려가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위안부 여인들, 십대의 어린 나이에 끌려가 전쟁터의 이슬로 사라진 소년병사들, 정신대에 끌려가 공장노동자로 살다가 일평생 망향의 한을 품고 타국에서 생을 마감했던 사람들... 이들의 눈물을 씻어주지 않고는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지금의 우리에게 다가 오지 않을 것 같다. 60여년이라는 기나긴 아픔의 역사를 지닌 채 다시는 고국으로 가지 못하고 낯선 곳에 정착하거나 고인이 되어버린 분들의 이야기를 세월 속에 묻혀 본연의 역할을 잃어버린 채 소멸되어가는 사물들을 통해 재현해 보았다. 


 

전진표# 잃어버린 것들 Lost things 100cm x 150cm inkjet print

전진표 Jeon Jin Pyo
잃어버린 것들 Lost things

부재가 존재를 증명하는 역설처럼, 먼 타국으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향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느낄 것이다. 아픈 시련 속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가 뒤를 따르자 고향집엔 쓸쓸한 바람만 남아있다. 처마에 걸어놓은 어머니의 낡은 무명치마가 외로움에 펄럭이고 자물쇠 풀린 방안엔 잃어버린 향수가 어둠에 묻혀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흔적은 그 기억이 이미지와 결합할 때 스스로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세월의 흔적과 이미지에 대한 기억을 프레임 속에 중첩시키고 주관적 시선을 통해서 주체성의 근원적 구조에 접근하고자 한다. 폐허가 된 작은 성당 앞에 누군가 버려 놓은 하얀 머플러가 펄럭인다. 머플러는 기억 속에 각인된 현상처럼 잃어버린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상상 속에 머물지 못해 메아리로 되돌아온 현실의 공간, 세월에 덮여진 고향의 그리움을 사진으로 표현해본다. 


 

최재중# 호모 사케르 Homo Sacer 60cm x 90cm inkjet print

최재중 Choi Jae Jung
호모 사케르 Homo Sacer

난민은 외부에서도 자기 나라에서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처럼 시민권을 박탈당한 그들은 어디를 가든 추방당한다. 근대의 식민지인도 일종의 난민이었다. 근대국가는 법을 제정하여 국민을 인권의 이름으로 신성한 존재로 대하나 국가는 언제든지 구실만 있으면 한갓 피조물로 제외시켜 버린다. 식민지인 역시 당당한 시민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서든 아무런 법적 보호망이 없는 피조물로 전락한다, 식민지인은 ‘인권이 있는 신성한 존재’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이 세계 어디에서도 ‘말할 입이 없는’ 피조물로 대접받는다. 마음대로 처분되는 생명주권이 없는 ‘호모 사케르’다. 1910년 어느 날부터 36년간 우리는 일제에 관리되는 존재가 되었다. 어디에서도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자신을 변호할 수조차 없는 난민이 되었고 법적으로 완벽하게 이름마저 빼앗긴 피조물이었다. 


 

송휴# 산책자 Flaneur 100cm x 150cm inkjet print

송휴 Song Hyu
산책자 Flaneur

’산책자‘란 벤야민의 은유적 표현에 의하자면 묻혀진 과거의 진실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현재의 시간 속에서 과거의 진실을 끌어 맞추는 역사의 천사다. 한나 아렌트는 벤야민의 생애를 저술한 <일루미네이션 Illumination>의 서문에서 ’산책자‘란 ‘군중 속에서 아무런 목적 없이 느릿느릿 거니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언급한다. 느리게 군중 사이를 거니는 산책자만이 과거의 숨겨진 메시지를 읽을 수가 있다. 잊혀진 역사의 기록 속에서, 낡은 필름 영상 속에서 마주친 우리의 역사를 알레고리화해보았다. 한 많은 조국의 현실을 거칠고 메마른 땅을 방황하는 여인의 이미지로, 우두커니 서있는 여인의 장노출의 이미지로 과거의 불행했던 소녀들의 이미지를 표현해보았다. 그들은 우리의 어머니였고 할머니였다.


 

이경환# 파편 속의 기억들, 미래의 희망으로  100cm x 150cm inkjet print

이경환 Lee Kyung Hwan
파편 속의 기억들, 미래의 희망으로 Memories in the fragments, hope for the future

일제 36년. 자신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겪었던 이 나라 백성들의 대혼란기. 그 당시 할아버지/할머니 세대는 식민지화 과정의 치욕을 몸으로 겪었으나 독립을 보지도 못한 채 역사의 증언 기회조차 없다. 아버지/어머니 세대는 식민지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과 함께 모진 수탈의 가혹함 속에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고단한 삶을 이어가다 해방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 세상을 떠난 절망의 세대였다. 아들/딸 세대는 식민지 치하에서 태어나 ‘조국’에 대한 개념조차 희미한 채 일본의 식민지정책에 매몰되어 갔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큰 희생자로서, 광복 후 그때의 아픔을 견디며 지금까지 생존해 이제는 식민지 마지막 세대로서 당시의 역사를 힘겹게 증언하고 있다. 그러한 삶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조각나고 버려진 과거의 기억들을 제대로 복원해 미래의 희망으로 바꾸어 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정희# 천사여, 고향을 보라 Look homeward, angel 100cm x 150cm inkjet print

이정희 Lee Jeoung Hee
천사여, 고향을 보라 Look homeward, angel

일제 치하는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다. 20세기 초, 세계는 자본주의의 발전 속에서 기술문명이라는 이름으로 눈부신 진보의 시대로 나아갔으나 팽창한 강대국들의 욕망의 리비도는 결국 전쟁이라는 파국으로 나아갔다. 파국 앞에서 역사가들은 슬픔에 절망하는 멜랑콜리커이다. 멜랑콜리커는 2개의 시선을 가진다. 하나는 모든 것을 소멸의 역사로 응시하는 폐허의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이 폐허를 새로운 역사의 시간, 생성의 시간으로 전복시키는 천사의 시선이다. 예술은 천사의 임무를 가진다. 예술은 침묵하는 폐허의 공간을 드러내야 한다. 그것은 과거의 폐허에서 고통받은 자들, 희생된 자들을 기억하여 새로운 현재를 극복하는 일이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인류에게 반복되는 억압의 굴레를 깨뜨리는 힘이기 때문이다. 



대전예술포럼 그룹전

참여작가
이정희(전시기획), 최재중, 이경환, 박건태, 백명자, 송휴, 김미경, 전진표, 서동훈


뉴포토그래퍼(Newphotographer) 작가회

사진예술의 변화를 모색하는 대전의 사진작가를 중심으로 결성되었다. 사진영상을 전공한 작가, 개인전을 준비하는 작가 중심으로 사진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연구하며, 이정희교수가 이끄는 Photoclass에서 매주 사진에 관련 논문과 현대예술의 동향, 문학, 역사, 사회, 철학에 관련한 인문학 자료를 통해서 사진적 주제를 탐색하고 예술로서의 사진세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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