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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 기억의 영원한 봉인 展
유형 : 대전전시(사진전)
날짜 : 2020년 7월 28일~8월 2일
시간 : 10:00~18:00, 전시마감일 : 10:00~16:00
장소 : 대전예술가의집 7.8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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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처 : 042-480-1081
기타사항 : 작가와의 대화 8월 1일 토요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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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사진, 그 기억의 영원한 봉인 展 

유형 : 대전전시(사진전) 

날짜 : 2020년 7월 28일~8월 2일 

관람시간 : 10:00~18:00, 전시마감일 : 10:00~16:00 

장소 : 대전예술가의집 7.8전시실 

문의처 : 042-480-1081 

기타 : 작가와의 대화 8월 1일 토요일 오후 3시 



 




전시 서문

사진, 그 기억의 영원한 봉인

어둠 속에 하나씩 불붙이는 세 개의 성냥
첫 개피는 너의 얼굴 모두 보려고
둘째 개피는 너의 두눈을 보려고
마지막 개피는 너의 입을 보려고

- 밤의 파리 / 자크 프레베르 -



성냥을 사용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성냥을 소비하기, 성냥을 낭비하기. 커피물을 데우려고 성냥을 켜는 것이 실용적인 소비라면 한 소년이 불꽃을 보려고 성냥을 켠다면 그것은 낭비다. ‘차례차례 바뀌어 가는 색채를, 켤 때 정점에 오르는 빛을, 작은 성냥개비의 소멸을, 쉬익하는 소리가 좋아’ 켜는 것이라면 그것은 낭비이며 헛된 희열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철학자 리오타르는 이것이 ‘낭비이며 헛된 희열’이라는 점에서 예술 활동과 같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가 불안과 공포에 차 있다. 전시회는 헛된 희열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삶을 밝히는 불꽃 같은 것이다.

기억에 관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 것이다. 밤바람을 깨워서라도 꼭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의 기억 저편에 남아서 문득문득 무의식의 꿈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저녁 물안개처럼 형체를 알 수 없이 우리 마음 한편에서 이리저리 흘러 다니고 있는 것들이다. 가슴 깊은 곳에서 파닥거리는 것들, 기억은 어떤 순간의 매혹이 멀리서부터 찾아와 우리 내면을 부추기고 흔들어 일으킨다.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진의 영원성은 죽음과 닮아있다. 사진은 단 한 순간에 다시는 반복할 수 없는 개별성과 일회성을 ‘영원’으로 고정시켜 놓는다. 그래서 모든 사진은 ‘영원히 봉인된 기억’으로 남는다. 사진에 담겨있는 부동의 빛, 어떤 풍경, 어떤 얼굴, 어떤 사물들이 불러내는 기억은 우리를 매혹시킨다. 그러기에 사진은 재현이기보다 존재의 심연이다. 풍경으로 서있는 그 나무, 몰아쳐오는 파도, 거기 그 사람들, 오래된 유물과 석상들. 가만히 보면 낯설다. 그 얼굴들은 누구의 얼굴일까.

글  이정희


참여작가
이정희(지도교수), 박건태, 최재중, 이경환, 오상기, 전진표, 서동훈, 김영순,  김성순, 노일란, 이금자, 황선애



[작품설명]

 

박건태 - 태고의 시간 125X200cm

바다- 태고의 시간 / 박건태

본 작품은 낭만적, 서정적 흔적을 간직한 파도의 순간적 파토스와 물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파도로 나타나는 집단적 몸부림의 무의식 속에서 사적 은밀함과 메아리로 살아있거나 잊혀진 감성들을 다시 떠올려 본다. 바다에는 부드러움과 정열, 숭고함과 비상하는 힘, 비정한 날카로움과 거칠게 저항하는 성질이 있다. 맑고 고요한 바다, 깊고 푸른 바다. 포효하는 바다, 몽상하는 바다. 여인의 가슴처럼 부드럽게 안겨오는 바다. 아침 바다의 능선은 부드럽고 관능적이지만 저녁 바다의 물은 깊은 푸른색이다. 세이렌의 노래처럼 바다는 늘 우리를 유혹한다.


 

김영순 - 나의 오래된 미래 30x40cm


책을 읽으며 / 김영순


시간은 거친 물결처럼 흘러 간다/삶도 인생도 함께 덩달아 춤춘다/나는 어떤 보이지않는 그곳을 향해 천천히 걷으며/인문학의 문을 두드린 시간의 흔적들을 돌아본다/순수하고 진실한 영혼을 위하여/어둡고 긴 터널은/밝고 환한 그곳을 향하여 열려 있다/언젠가 씨앗들이 뿌리내리는 그날을 꿈꾼다/아직 늦지 않았다 84번의 해가 지났을 뿐/..../빛은 물에서도 흙에서도 빛을 발한다/빛에는 날개가 있다/날개 있는 것이 모두 그렇듯/빛은 황홀한 꿈으로 날아간다/내 마음의 빛도 서서히 발하리라/단조롭고 심플한 노부부의 삶에/진한 향기가 맴돈다 무엇 때문일까?/책, 아, 이 책들 때문이다/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이 책들을 마음에 담았다는/현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무거운 생의 적막이 흐르는 순간순간마다/내 삶에 진한 활력을 불어 넣어준 책들/언제부터인지 내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진정 고마운 친구이다.



 

김성순 - 그 여름의 기억 111x167cm

그 여름의 기억 / 김성순

흘러간 세월 십년/길 없고 불빛 없던/덜커덩 길/달려 달려 간/사막/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구름 그림자/내려와 놀다 가고/팔 벌려/빙 돌면/동그란 지평선이 그려지는 곳//그곳은/사막/하늘. 구름/바람. 모래//바람과 단짝 되어/그림을 그린다/칼 같은 선으로/넓은 평지로/언덕으로 골짜기로/예쁜 무늬로//아기의 고운 피부인가 바라보면/늙은 노파의 숨겨진 세월을/찰랑이는 물결을/멋대로 마음대로/그려 놓는 바람//바람은 좋겠다//언제나/모든 모습을/품어주는 너/사막이 있어서//


 

노일란 - 기억의 산책자 27x40cm

Memory walker in the museum / 노일란

과거, 현재, 미래가 이어진 길/기억의 공간 박물관에서/유물을 들여다 보면/침묵의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가 들린다//과거와 현재를 구분짓던 경계는 흐릿해지고/나는 자유로운 산책자, 오래된 과거를 걷는다//'황금 신발'을 보며/아버지가 신던 흰 고무신을 생각한다/너무 일찍 당신 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지친 그리움에/남겨진 자식들의 슬픔은 뒤돌아보지 않고서 황금 구두를 신고/오르페우스처럼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 레테의 강을 건너가신 게다


 

서동훈 - 식물들의 사생활2   40X60cm

도시로 간 영혼 / 서동훈

떠난 자는 떠난 게 아니다/불현듯 타자의 얼굴로 돌아오고 또 돌아온 다//
거대한 폭풍이 지나고 따스한 이른 봄/하얀 눈이 속삭이던 어느 날/마른 가지 꽃을 달고//
난 다시 도시로의 여정을 엿본 다//그러나 그곳은 기약 없는 침묵 의 아우성/붉은 십자가만이 나의 영혼을 달랜 다//도시가 어지럽게 울렁인 다.....


 

오상기 - 순수시대5-66.6x100cm

순수한 사랑 / 오상기

눈이 온 풍경은 젊은 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편지의 희미한 기억이다. 비록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 하더라도 흰눈으로 감추려 하지 말고 흰눈처럼 ‘지금 사랑하고 있다’는 순수함만 생각하자는 그 말, 지금도 눈이 내리면 잊혀지지 않는 상처 난 기억이다. 오늘날 현대예술은 시뮬라크르의 세계와 숭고, 두 개의 길을 추구한다고 한다. 숭고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을 압도하는 수학적 크기나 힘의 크기가 아니다. 숭고는 자연 앞에서 체험하는 말할 수 없는 침묵의 감정이기도 하다. 제2의 인생을 사진으로 보내면서 내가 살아온 과거, 그 삶의 파편들을 자연에 끌어들여 숭고미를 표현하려 한다.


 

이금자 - 화양연화- 삶이 꽃으로 변하는 순간-95x155cm

삶이 꽃이 되는 순간 / 이금자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면 어렸을 때 아버지없이 홀어머니와 함께 힘든 삶을 살았기에 고생이라는 걸 알았다. 일찍 결혼 생활에 내 나이에 젊은 청춘을 제대로 맘껏 즐기지도 못하고 하고 싶었던 꿈도 다 이루지 못하고 살림에만 집념해야 했다. 너무 이른 나이에 현모양처처럼 살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 스무 두살 푸른 내가 결혼 생활 3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많이 힘들고 지쳤지만 지금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하다. 내 꿈을 찾아 사진 활동을 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제일 소중한 우리 보배 아들 딸이 있기에, 그동안에 힘든 세월도 눈 녹듯이 벌써 다 잊었다. 내 인생에 있어 우리 아들딸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남편이 있어 감사하고, 모든 일이 하나하나 예쁜꽂으로 활짝 피울수 있기에 지금, 난, 정말, 행복한 여자다


 

황선애 - 내가 찍은 눈세상 90x240cm

내가 찍은 눈세상 / 황선애

눈이 보고 싶었다/온 세상이 새하얀 그런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일본 맨 위, 사뽀로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하늘에서 텅텅 퍽퍽 소리를 내며 눈 덩어리가 떨어진다/세상이 온통 하얗게 덮혀 버렸다/세찬 눈발에 몸이 휘청거린다//작년에 퇴직을 한 후/오묘한 주식의 세계에 빠져들었다/피를 말린다/재미있다/미치겠다/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하루종일 주식티비와 경제티비의 채널을 돌렸다/눈이 빠져라 주식창을 들여다 보았다//피곤한 내 영혼/눈길을 걷고 있었다/갑자기 멋들어진 키 큰 나무 몇 그루가 위풍당당이 서 있고/눈 덮힌 언덕에 오밀조밀 사람들이 모여서 놀고 있다/그래그래 눈아. 이쁜 것만 보여주라. 근심은 저 아래에 덮어버리고/걱정거리는 모두 싹 다 가려주라//아름다운 눈꽃 세상.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빙글빙글 도는 사람들/그래그래 마음껏 행복하자. 우리에게 왜 근심 걱정이 없으랴/ 카메라를 든다. 사진에는 내 삶의 기쁨이 들어있다.


 

전진표 - 사진, 그 기억의 영원한 봉인 66.5x100cm

사진, 그 기억의 영원한 봉인 / 전진표

이번 작품에서는 시간의 흔적과 이미지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켜 프레임 속에 중첩시키고자 한다. 감각에 직접적으로 부여되고 있는 것이 진리의 실재라고 한 메를로퐁티의 말처럼, 주관적 시선을 통해서 주체성의 근원적 구조에 접근하려 한다. 어떠한 사건이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흔적이 된 엔그램(engram)은, 무관심의 상태일 때 그 이미지를 봄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이미지에 대한 기억을 프레임 속에 삽입할 수 있다면 관람자로 하여금 작가의 주관적 관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프로이드가 말한 꿈의 해석처럼 어떠한 기억이 이미지와 결합할 때 스스로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폐허가 된 작은 성당 앞에 누군가 버려 놓은 하얀 머플러가 펄럭인다. 하얀 머플러는 기억 속에 각인된 에크포릭현상처럼 스스로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평범한 눈으로 보면 폐허가 되는 장면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 현상이 포착될 수 있다.


 

최재중 - 역사의 얼굴들1  60x90cm

역사의 얼굴들 / 최재중

우리의 역사는 늘 모질었다. 임진년 그해, 왜구에 능욕당한 사람들, 병자년 오랑캐에 맞아 죽은 사람들, 갑오년 동학란에 녹두꽃처럼 굶어 죽은 사람들, 빼앗긴 조국의 이름을 부르다 죽은 기미년 사람들. 오래전 나의 핏줄들. 우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였던 얼굴들이 흰눈 속에 있다. 내 앞으로 긴 칼을 찬 성웅 이순신이, 녹두장군 전봉준이, 아비를 따라나섰던 전쟁터의 어미들이, 깨알처럼 이름없는 이들이 지나간다. 눈밭을 서성이는 얼굴들은 슬픔에 찬 역사의 얼굴이다. 잘린 손가락은 찾지 못했던가, 동강 난 팔에서는 아직도 피가 흐르는가. 망각의 거울 속에 가라앉았던 것들이 와르르 돌아왔다. 우리의 땅에 평화를 주소서. 흰 눈밭에서 버려진 석상들을 만났다. 그들 속에서 우리의 한 많은 역사의 얼굴, 민중의 얼굴을 보았다.


 

이경환 - Melancholy, Spring 2020 130X447cm

Melancholy, Spring 2020 / 이경환

갑작스런 중국발 코로나19의 대유행. 죽음이 넘쳐나며 국경과 도시는 봉쇄되고 우리의 모든 일상과 투쟁과 축제는 중단된다.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구호가 난무하고, 인적이 끊긴 바벨의 도시들은 잿빛으로 변해간다. 무심한 자연은 화려한 자태의 꽃을 터뜨리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우리를 유혹하지만, 건물에 격리된 채 함께할 수 없는 우리의 마음은 우울하기만 하다. ‘2020년의 봄’은 우리에게 ‘잔인함’과 ‘우울함’으로 기억된다. 사진작품의 유리창에 엘리엇의 시 <황무지> 5부를 텍스트를 붙여보았다. 시대의 비극 속에서도 구원의 미래를 찾으려 했던 엘리엇의 시는 화사한 봄의 색으로 피어난다.


 

이정희 - 로트레아몽 말도로르의 노래 60x90cm

로트레아몽, 말도로르의 노래 / 이정희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가 바닥에 놓여있다. 이미지가 텍스트를 만났을 때, 말하는 의미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해석은 유동적이다. 1. 시멘트 바닥에 놓인 빨간책이다. 2. 낯설고 관계없는 말들과 악담으로 가득찬 시로 사람들의 비난으로 짓밟힌 책이다. 3. 이 한권의 책으로 세상을 뒤집어 버린 책이다. 4. 초현실주의자 기수 앙드레 브르통과 마그리트, 바슐라르, 블랑쇼, 바타유와 푸코를 자극한 놀라운 책이다. 아는 만큼 의미를 읽어낸다고 말하면 거만한 짓일까? 예술은 수수께끼 놀이다. 한 장에는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를, 네 장의 사진에는 카뮈와 수잔 손택과 아드리안 파이퍼와 벤야민과 욕망에 가득찬 에밀졸라의 테레즈 라캥을 넣었다. 그들 모두 세상에 문제를 던진 문제적 인간들이다. 그들 모두 세상을 깨뜨리는 도끼였다. 그런데 그들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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