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 지나온 세월. 능수화
작가노트
아버지와 목단꽃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본인의 그림은 항상 꽃과 함께 하셨던 아버지와의 소통이며
내 삶의 근원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생각 할 때면
어린 시절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가던 일이 떠오른다.
접시꽃들이 피어 있던 대문 앞 , 마당에는 목단 꽃, 장미, 연산홍, 수국, 채송화,
수선화, 목련 등 여러 종의 꽃들이 계절을 번갈아 가며 꽃을 피웠다.
이런 꽃들에 늘 관심을 놓지 않으셨던 아버지....
이제 아버지는 내 곁에 계시지 않지만
지금 나는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 살아간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회상하며 그림을 그리고
내가 그린 그 꽃들은 아버지를 대신해 내 곁에 있다.
늘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에 꽃을 그리며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 김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