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을 열며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삶의 지표로 삼고 살아왔다. 그러나 나의 삶에 극한 어려움이 찾아와 심신이 지쳐 사방이 어두운 암흑 속에서 헤매던 중 아주 작은 불빛이 이끈 곳이 바로 이젤 앞의 나의 모습이었다. 흰 캔버스에 펼쳐지는 미래의 내가 보이기 시작했고 삶 속에서 느껴지는 희노애락을 이야기하고 시간과 공간의 추억을 조형화 시키고, 명암이 교체되는 긴 터널을 지나 지금의 나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맞이하면서 사계는 내게 하늘을 품게 하고 맑은 물속에서 자유롭게 독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연을 화폭에 담고픈 마음에 수채화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다가 온 바이올린의 애잔한 선율과 진한 꽃 향기에 매료되었다. 그 화려함과 때론 지극히 소박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였고 그로 인해 바이올린과 많은 야생화는 나의 화폭 속에서 함께 동행 하게 되었다.

8년 여 동안 나와 마주하는 그 많은 표정들을 화폭에 담고 내가 느낀 행복감을 이 전시를 통해 전하고  또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한 시간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울러 개인전까지 이끌어주신 권숙정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묵묵히 옆에서 지원해준 듬직한 남편과 박수로 선전을 외치던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늘 많은 시간을 함께한 사랑스러운 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주신 나의 인연 있는 분들을  모시고 전시를 할 수 있음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7.3 임효숙

작가 노트

내 그림의 세계는 삶과 진실을 표현하는 일기와도 같은 것이기를 바란다.

무엇을 그리던 간에 내가 추구하는 삶의 자세와 정서 나의 향기가 표출되어야 한다고 본다.

내게는 화려한 이슈보다는 소박함, 고요함, 순수함이 어울린다.

나는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따뜻함을 그림으로 표현 하고자 노력 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풍경과 정물을 중심으로 사실주의 및 자연주의 미학에 충실성을 두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자연을 빌어 미적 감수성을 표현하려 애썼다.

눈앞에 보여 지는 대상의 본질은 조형적인 색채와 감각으로 풀어가기를 추구했다.

화려하면서 때론 지극히 소박한 수채화의 향연을 통해 깊은 정체성을 이끌어내어 표현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이다. 그래서 내가 수채화를 고집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혹 실수로 남긴 붓 자국까지도 숨길 수 없다는 정직함 때문이 아닐까도 싶다. 

또 한 가지를 들자면 그림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계획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으면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한번 시작하면 끝이 날 때까지 고도의 정신집중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것을 이겨내는 자기 성취감, 만족감 또한 수채화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수채화를 고집하는 작가가 되고 말았다.

그 고집에 하나 더 하고 싶은 게 있기는 하다. 나도 많은 사람들처럼 수채화는 표현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과연 그 한계가 어디까지이며 특수한 질감을 내기 위해 보조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 순수하게 오직 종이 위에 붓과 물감 물 만을 가지고 다양성을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작가적 실험정신을 불어넣고 있는 중 이다.  

- 작가 임효숙 - 

임효숙  Lim Hyo Suk 

현재, 환경미술협회 회원, 대전미술협회 회원,

드로잉 협회 회원, 대덕문화원 초대작가,

대전미술협회 여성특별위원  

수상 

보문미술대전 수채화 부문 특선 2회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수채화 부문 특, 입선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대전 시의장상, 특선, 우수상

도솔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입선

구상전 공모전 서양화 부문 입선 2회   

무등미술대전 수채화 부문 입선

Asia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우수상 수상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수채화 부문 입선 

현대조형미술대전 장려상, 대회장상 

단체전 및 개인전 

개인전 2회 

단체전 40회 

수채화 사랑전 (대전광역시 시청 2층 전시실)

인간과 환경전 (대전 갤러리)

인사동 사람들전 (La Mer 갤러리)

2015 인간과 환경전 (대전 예술가의 집)

2015 한국 현대미술 대만초대전 

(Chuto Hotel Special Venue, Taipei taiwan)

2016 The International Little Work of Art Festival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미술관)

2016 베트남 다낭 박물관 초대전 (베트남 다낭 박물관)

제 20회 대덕 미술초대전 (대전 대덕구 평생학습원 전시실)

2016 환경사랑나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