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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2016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悠悠自適)"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16.01.14~03.13(전시기간연장)
시간 : 10:00~18:00
장소 : 이응노미술관 전관 (1~4관)
티켓정보 : 어른 500원, 어린이,청소년 300원
판매가 : _
문의처 : 042-611-9821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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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2016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悠悠自適)" 

장르 : 대전전시회 

기간 : 2016년 1월 14일~3월 13일(전시기간 연장) 

장소 : 이응노미술관 전관 (1~4관) 

관람시간 : 10:00~18:00

관람료 : 어른 500원, 어린이,청소년 300원 

문의처 : 042-611-9821 이응노미술관



 



2016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悠悠自適)」 



■ 전시개요


○ 전 시 명 : 2016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悠悠自適)」 

○ 전시기간 : 2016년 1월 14일(목) - 2016년 2월 28일(일) / 40일간

○ 전시장소 : 이응노미술관 전관 (1~4관)

○ 전시작품 : 이응노 작품 170점 (화훼 40점, 영모 58점, 풍경 72점)



■ 기획 의도 


이응노미술관은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그 동안 박인경 명예관장으로부터 기증 받은 소장품 1304점 가운데 서정적이고 한국적 정서가 배어 있는 화훼와 동물, 풍경화를 중심으로 2016년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悠悠自適) -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작품은 주로 1970~80년대 프랑스 파리에 머물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한국적 정서가 배인 작품들로 고국산천에서 속세를 떠나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유유자적하고 싶은 작가의 심정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화훼·영모·풍경은 모두 170점으로 미술관 소장품의 13%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화목이다. 소재는 전통적이나 이응노만의 자유로운 선과 필치로 전통적인 화법에서 벗어나 수묵과 현대가 어떻게 만나 발전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유유자적>전은 고암 이응노가 동양미술을 가르치기 위해 발간한 저서 『동양화의 감상과 기법』과 『수묵담채화법』 내용 중 동양화 기법들을 관련 작품과 함께 소개하여 관람객들의 작품 감상을 쉽고 재미있게 유도한다. 


친근한 소재로 구성된 이번 소장품전을 통해, 전통을 지키며 한국화를 현대화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고암 이응노의 동양화에 대한 의지와 더불어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부대 행사 


1) '이응노 톡(Talk)'

◯ 일 시 : 매주 수요일 8:00 p.m.  

* 전시 설명과 함께 이응노 커피/쿠키 제공 

*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美人Talk’ 동시 진행 (홈페이지 별도 공지)

 

2) 도슨트 전시해설 

◯ 일 시 : 화-일 11:00 a.m. , 2:30 p.m. , 4:30 p.m. 



 

감, 1979, 한지에 수묵담채, 34X34. 기증 




■ 보도자료


2016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悠悠自適)」 

화훼∙영모·풍경화를 통해 바라보는 이응노의 동양화에 대한 시선 


❍ 박인경 명예관장 기증작품 중 이응노의 ‘화훼·영모·풍경’ 작품 집중 조명

❍ 1970~8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제작된 작품들 중심 

❍ 고국산천에서 속세를 떠나 속박되지 않고 유유자적하고 싶은 작가의 심정 짐작

❍ 한국화를 현대화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이응노의 동양화에 대한 의지 조망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오는 1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2016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으로 <유유자적(悠悠自適)>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서정적이고 한국적 정서가 배어 있는 이응노의 ‘화훼·영모·풍경’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로, 1958년 도불(渡佛) 이후 1970~80년대 프랑스 파리에 머물면서 제작한 작품 가운데 화훼 40점, 영모 58점, 풍경 72점 총 170점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주로 1970~80년대 프랑스 파리에 머물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한국적 정서가 배인 작품들로 고국산천에서 속세를 떠나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유유자적하고 싶은 작가의 심정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화훼, 영모, 풍경은 모두 170점으로 미술관 소장품의 13%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화목이다. 소재는 전통적이나 이응노 만의 자유로운 선과 분방한 필치로 완성된 작품들을 통해 전통적인 수묵이 어떻게 현대화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응노는 1922년 묵죽(墨竹)의 대가인 해강 김규진을 사사하며 문인화를 배웠고, 사군자(四君子)에서 습득했던 필치를 영모화 즉, 닭이나 말, 소, 원숭이, 새 등으로 발전시켜 표현하였다. 그리고 1935년 일본 동경 유학시절 서양화의 사실적인 표현방식을 접하면서 점차 문인화의 관념성에서 벗어나 사생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전통 필묵을 사용하면서도 서양화의 명암법과 원근법을 적용하여 근대적인 사실주의 시각을 드러낸 이응노는 대상을 강조하기 위한 과감한 생략과 핵심만을 강조하여 전달하는 특유의 표현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이응노의 영모화는 빠른 필치의 붓질과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방식으로 완성되어 그려지는 대상인 동물의 특징을 잘 포착해내며 작품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 풍경화도 과감한 먹의 발묵과 원경, 근경의 시선을 확대 또는 축소하는 방식으로 이응노 특유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해강 김규진에게 받은 『죽사(竹史)』라는 호(號) 대신 『고암(顧菴)』이라는 호의 사용(1933, 규원 정병조에게 받은 것으로 중국의 4대가 중의 하나인 고개지처럼 학덕과 재능을 겸비한 화가가 되라는 뜻)은 죽사인 과거 묵죽시대의 화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법을 예고하는 의지의 반영이라 여겨진다. 이응노는 1958년 도불 이후 동양적인 회화를 서구적 조형감각과 접목시켜 세계적 차원의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하였다.


이번 소장품전을 통해 사생을 중시하며 한국화를 현대화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고암 이응노의 동양화에 대한 의지를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며, 옛 선조들이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새해에 세화(歳畵)를 주고 받았듯이 일월에 개최하는 <유유자적>전을 통해 그 아름다운 의미 또한 함께 나누고자 한다.



 

숲, 1977. 한지에 수묵담채, 33X35cm. 기증



 

숲, 1977. 한지에 수묵담채, 33X41cm. 기증




■ 참고자료


□ 전시장 별 구성 

 

○ 제 1 전시실 : 자연을 사생하다 – 화훼


이번 전시에서 이응노 화업 시작이자 말년까지 주요 화제(畵題)였던 대나무를 시작으로 매화, 난, 국화, 연꽃, 다양한 식물 등 고암 이응노가 1970~8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자연을 사생한 화훼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응노는 화업의 초기부터 대나무를 지속적으로 그려왔으며, 문자추상이나 군상 등을 그릴 때도 평생을 벗 삼아 그리던 소재가 바로 대나무였다. 이응노가 고암(顧菴)이라는 호를 쓰기 이전, 해강 김규진 문하에서 그림을 배울 때 썼던 호가 죽사(竹史)였으며 1924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면서 작가로서 첫 출발을 했던 작품도 청죽(晴竹)이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댓잎들의 형상은 이후의 군상 연작에서 보이는 사람의 동세를 예고하기도 한다.


이응노는 프랑스 고급 벽지 브랜드인 노빌리스(Nobilis)사로부터 벽지 디자인 의뢰를 받고 많은 연꽃 도안을 제작한다. 이응노는 한지에 수묵담채라는 전통적인 재료와 연꽃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평면적인 화면구성과 디자인적으로 잘 배분된 구도를 활용하여 연꽃을 현대적인 디자인 소재로 풀어내고 있다. 동양화 수업을 위해 만든 교본에는 화훼와 동물 소재의 그림들이 많다.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을 사실 묘사하였으며 수묵 혹은 수묵담채화법으로 화훼의 특성을 집약시키기도 했다. 


이응노는 본인의 작품 경향에 대해 제1기는 문인화(文人畵)를 시작하였고 2기에는 사생(思生)을 중심으로 하였으며 3기는 사의(思意)를 중심으로 현대 회화로서 동양화가 개척해 나가야 할 새 길을 탐구 한다고 밝혔다. 어떤 그림이고 물체를 바로 파악하고 묘사해야 함은 물론이고 그러자면 세밀한 사생을 많이 한 후 그것을 생략하여 자의(自意) 즉 창의(創意)로 표현해야 한다는 이응노 화백의 동양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살펴볼 수 있다.



○ 제 2 전시실 : 자연을 사생하다 – 동물


고암 이응노는 소, 닭, 말, 원숭이 등 십이간지에 해당하는 다른 동물들과 함께 많은 영모화를 남겼다. 이응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모화는 총 58점으로 소장품의 4.4%를 차지한다. 이응노는 동물은 움직이는 대상이기 때문에 동세와 표정을 머릿속에 두고 부분적으로 사생하며 화면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고암의 영모화는 형태를 단수화시키면서 빠른 필치의 붓질로 대상의 특징을 그려내는 형식으로 작품의 생동감을 더해준다.


조선시대 영모화에서 원숭이는 벼슬 또는 관직을 상징했다.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어 후(猴)가 제후를 뜻하는 후(候)와 동음이고, 원숭이가 총명함을 지녔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전통적인 영모화는 배경의 다른 사물과 화제가 함께 그려져 서사적인 기능을 하였고, 이응노의 작품은 화제와 다른 배경을 전부 생략함으로써 마치 캐리커처처럼 원숭이의 특징을 먹의 발묵 효과로 표현하고 있다. 학문과 출세에 뜻을 둔 선비라면 서재에 닭 그림 하나는 걸어두었을 만큼 닭 특히 수탉은 벼슬이 마치 관을 쓴 것 같다 해서 입신양명과 부귀출세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먹으로 전체적인 형태를 완성한 후, 부분적으로 색을 더하였으며, 눈빛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어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기품 넘치게 묘사되었다. 이응노는 동물의 눈 속에 모든 것이 담겼다고 여기어 몸의 나머지 부분보다 눈을 크게 그려 시선의 표현을 강조했다. 


이응노의 동물화는 문인화의 사의(思議)를 바탕으로 수묵화의 현대적 조형과 표현적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적인 관찰과 사생을 바탕으로 사실적 시각의 동물화를 그리기도 하고, 현장에서 얻은 표현적인 농담운용과 활달한 붓놀림으로 화면에 긴장감과 밀도를 부여하기도 한 기법이 돋보인다.



○ 제 3, 4 전시실 :  자연을 사생하다 – 풍경


이응노가 본격적으로 산수화를 시작한 것은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면서부터라 할 수 있는데 이때부터 단순한 묵화에서 벗어나 사실적인 사생에 입각한 풍경화를 제작했다. 해강 김규진에서 받은 『죽사(竹史)』라는 호 대신 『고암(顧菴)』이라는 호의 사용은 과거의 죽사로서 묵죽시대의 화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법을 예고하는 의지의 반영이라 여겨진다.


고암 이응노의 풍경에는 도시 풍경도 있지만, 산, 숲, 물과 같은 자연 풍경을 소재로 선택한 것이 대부분이다. 국내의 경우, 고향 홍성, 예산, 논산, 공주, 대전, 서울, 금강산 등 다양하다. 고암은 자연이 가장 큰 스승이며, 자연을 관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여길 만큼 사생을 중시했다. 전통 문인화로 시작했지만 오랜 관습에서 탈피하여 고암만의 현대적 시각의 산수화로 발전시켰다. 오래 가보지 못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동기가 되었는지 1970년대 고암은 아름다운 풍경화를 다수 남겼다.


이응노의 산수·풍경 화풍과 형식은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어떤 시기나 양식에 구애 없이 실험적인 성향의 풍경화를 그렸다. 이응노는 동양화의 현대화에 전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이는 한국화를 현대화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이응노의 동양화에 대한 의지를 살펴볼 수 있다. 



□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현황


총계  1,336

회화  670(50.1%)

판화 드로잉 381(28.5%) 

조각  131(9.8%)

공예  26(1.9%)

서예  96(7.2%)

병풍  3(0.2%)

태피 스트리 3(0.2%)

유품  26(1.9%)


- 기증 : 1307점 (박인경 명예관장 1304점, 하정웅 1점, 서승완 1점, 아를레트 브레인 1점)

- 구입 : 27점

- 기타 : 관리전환 1점, 박인경 족자 1점




□ 주요작품 설명

 

1. <대나무>, 1971, 한지에 수묵담채, 291.5×205.5cm, 기증

이응노는 화업의 초기부터 대나무를 지속적으로 그려왔으며, 그 양상도 청죽, 주죽, 묵죽, 풍죽 등 매우 다양하다. 1971년의 이 작품은 한 그루의 대나무가 아닌 대나무 숲을 그린 것으로, 마치 비바람을 견디고 난 후인 듯 서 있는 방향이 각기 다르다. 그럼에도 대나무의 큰 줄기는 휘지 않고 곧으며, 댓잎들은 어지럽게 얽혀 있는 듯이 보이면서도 무성하고 힘차 보인다. 화면 내에 바람이 휘몰아치는 듯한 방향성을 부여하는 댓잎들의 형상은, 이후의 군상 연작 화면에서 보이는 동세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2. <대나무>, 1975, 한지에 먹, 126×65cm, 기증

이 작품은 고암의 수많은 대나무 작품들 가운데 풍죽(風竹)이다. 고암은 65년간 대나무를 그려오면서 타인의 작품을 모방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작품을 동일하게 반복하지도 않았다. 때때로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는 대나무 작품들은 따라서 대나무를 빌어 그때그때의 마음을 반영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바람에 흩날리는 대나무 그림이라기보다는 마치 들풀을 그린 듯 섬약한 줄기와 잎이 보인다. 작품의 오른편 위에 쓰여 있는 화제는 ‘청풍소영아심청(淸風踈影我心淸)’이다. 바람과 싸우면서도 굽히지 않는 대나무처럼 일생을 꺾이지 않고 화업을 일구었던 고암의 일생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3. <노빌리스>, 1975, 한지에 수묵담채, 75×65cm, 기증

이응노는 프랑스 고급 벽지 브랜드인 노빌리스(Nobilis)사로부터 벽지 디자인 의뢰를 받고 많은 연꽃 도안을 제작한다. 이 작품은 그 작업 중에 일환으로 엷은 먹으로 윤곽선을 그린 뒤 그 안을 채색으로 메우는 구륵법을 이용해 연꽃을 그리고 있다. 연잎은 연두와 초록, 청록 등 다양한 색의 변화를 이용해 넓은 면적을 칠하는 방식으로 넓은 연잎의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연꽃은 전체를 다 채색하지 않고 선과 색채 사이에 여백을 두어 숨을 쉬게 한다. 연꽃이 피어있는 물은 부분적인 채색과 가느다란 선으로 물의 흐름을 간략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응노는 원근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 붉은 꽃과 초록의 잎 그리고 옅은 하늘색 물, 즉 색의 적절한 사용과 선과 면의 조화로 연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균형 잡힌 구도로 담아내고 있다. 
중국 북송시대의 유학자 주돈이가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깨끗하고 향기로움을 가진 연꽃이야말로 세상의 풍파에 얽매이지 않는 군자와 같다고 하여 연꽃은 군자에 비유되기도 하였고 기복적인 의미로 연꽃은 화훼화에서 자주 그려지던 소재였다. 
이응노는 한지에 담채라는 전통적인 재료와 연꽃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평면적인 화면구성과 디자인적으로 잘 배분된 구도를 활용하여 연꽃을 현대적인 디자인 소재로 풀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 <원숭이>, 1977, 한지에 먹, 35×34.5cm, 기증

이응노는 동물은 움직이는 대상이기 때문에 동세와 표정을 머리 속에 두고 부분적으로 사생하며 화면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1977년에 완성된 이 작품에서 웅크린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원숭이의 몸은 먹의 발묵효과로 표현되었고, 이와 대조적으로 눈과 입술은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채색하고 눈썹부분은 흰색 선으로만 구성하여 화면에 강약을 주고 있다. 또한 배경은 생략하고 있기 때문에 관람자는 더욱 원숭이의 얼굴 표정에 집중하게 된다.  
조선시대 영모화에서 원숭이는 벼슬 또는 관직을 상징했다.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어 후(候)가 제후를 뜻하는 후(候)와 동음이고, 원숭이가 총명함을 지녔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전통적인 영묘화에서는 배경의 다른 사물과 화제가 함께 그려져 서사적인 기능을 하였다면, 이응노는 이 작품에서 화제와 다른 배경을 전부 생략함으로써 마치 캐리커처처럼 원숭이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원숭이, 1982.  한지에 먹, 35X33cm. 기증



5. <무제>, 1977, 한지에 수묵담채, 20×36cm, 기증

이 작품은 같은 시기에 그려진 다른 풍경화에 비교해볼 때 좀 더 전통적인 산수화의 모습을 많이 간직한 작품이다. 화면 좌측에는 소나무가, 그 아래로는 붉게 물든 가을의 단풍이 있으며, 화면 중앙에는 수양버들이 늘어져 있으며, 전면에는 생기 넘치는 신록의 나무가 그려져 있다. 각각의 나무들은 특성을 잘 살려 사실적으로 묘사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계절의 자연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초현실적인 장면이다. 우측 하단에는 강 혹은 호수와 같은 수면이 있고, 그 위로 한 쌍의 새가 사이 좋게 노닐고 있다. 즉 한국의 사계를 한 화면 속에 불러 모은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속의 새는 작가 자신의 심정을 의탁한 것으로 보인다. 



6. <무제>, 1977, 한지에 수묵담채, 33×41cm, 기증

1969년 프랑스로 돌아간 후 이응노는 군상과 도자, 타피스트리 등 새로운 주제와 매체로 예술 세계를 확장하는 한편 계속해서 풍경화를 그렸다. 고국으로부터 받은 신체적, 심리적 고통으로 인해 한국과 관련된 기관으로부터의 전시 의뢰조차 기피하며 긴 시간을 보냈다. 어린 시절고향의 풍경이 눈에 선하여도 자유롭게 고향을 향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오래 가보지 못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동기가 되었는지 1970년대에 고암은 아름다운 풍경화를 다수 남겼다. 숲 너머로 멀리 산이 보이는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화면의 중앙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검은 숲을 두고 전면에는 붉게 단풍이 든 듯한 숲을 그리고, 원경에는 아주 흐리게 먼 산을 그려 깊이감 있는 풍경을 묘사하였다. 산수화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 속을 노닐었던 옛 선인들처럼, 이응노는 푸근한 풍경을 그리면서 고향의 산과 들 속으로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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