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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람평, 리뷰] 극단 가변, 검정고무신,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대전연극
작성자 대전공연전시 (ip:)
  • 작성일 2018-07-04
  • 추천 23 추천하기
  • 조회수 402
평점 0점

 



[관람평, 리뷰] 극단 가변, 검정고무신,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대전



극단 가변의 ‘검정고무신’은 일본 제국주의 강점기 당시 고무신 공장에서 일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이다.

조선인 김원량은 십장 오 씨를 꼬드겨 공장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악덕 공장주이다. 공장 노동자들은 몇 개월씩 밀린 급료로 삶은 피폐해져만 가고 급기야 고무신 원료를 빼돌려 지금의 곤궁에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김원량에게 발각되어 모든 책임을 십장 오 씨에게 떠넘겨 결국 오 씨는 불구가 된다. 해방되던 날, 성난 노동자들이 김원량을 해하려 하자 김원량은 십장 오 씨를 통해 상황을 벗어나려 하지만 배신감으로 십장 오 씨는 김원량을 죽이려 한다. 그때 김원량의 아이를 밴 콩점네는 순간 이성을 잃고 십장 오 씨를 죽이고 만다.



이 작품은 매우 잘 만들어진 연극이다.

이야기는 매우 촘촘하고 짜임새 있으며 치밀하게 설계된 구조로 되어 있다.

벌어진 사건에 우연은 없었으며 모든 사건은 필연이었다. 상황 하나하나 모두 결말을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었다. 또한 단순히 악덕 사업주에 대한 응징과 같은 권선징악형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이외에도 사업주와 노동자가 불합리하게 엮여있는 계급구조, 노동문제 그리고 인간의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 등 여러 면에서 생각을 하게 하는 스토리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무르익었다. 등장인물 각각의 성격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였고 매우 좋은 발성으로 대극장임에도 대사는 정확히 그리고 또렷하게 전달되었다.



무대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었다. 무대 양쪽에 수평이 아닌 전면 하단으로 기울여 설치한 거대한 서까래(라 생각되는)는 관객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고 배우들이 드나드는 문의 역할도 했다. 소극장에서는 설치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대극장 공연이기에 가능한 구조가 아닐까.



120여 분의 긴 연극인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았던 작품이다.

스토리며, 배우의 연기며, 무대와 연출까지…. 여러 면에서 훌륭한 작품으로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연출, 연기 및 무대예술상 후보군에 올려본다.




Vocalise...



ps) 이 작품은 이번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금상 및 최우수연기상(신현종, 덕배역), 신인연기상(배우진, 오 씨역)을 수상했다. 작품성에 비교해 다소 저조한(?) 결과가 아닐까 싶지만 심사위원 측에서 이 작품이 2002년도에 초연된 작품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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