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대한민국은 원통한 일이 많았다.

검정고무신은 일제강점기에서 8.15해방까지

고무신을 만드는 작은 기업 악덕 사장이

힘없는 노동자를 등처먹고

노동자끼리 서로 의심하게 만들고 서로 혐의를 씌우며

약자끼리 물고 뜯는 상황을 만들며 조정하는 상황을 담았다.

이 모습을 보면서 최근 불거진 대한항공 갑질사태가 떠올랐다.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가하던 직원들이

요즘은 그마저도 뜸해졌다고 한다.

왜냐하면,

가면을 쓰고 참석하다보니 누가 동지인지 알 수 없고

내부에 고발자가 있다는 의심이 확산되었다나.

고무신 공장 악덕 사장은

해방과 함께 몰려드는 노동자를 향해 외친다.

"나는 오늘만 살아나면 돼~! 내일이면 너희들은 다시 또 내 발 밑에서 기게 될껄!"

허걱, 끔찍하다.

지금도 있는 갑질 기업주도 노동자를 향해 그렇게 말할 것 같다.

갑질 논란으로 경찰서 포토라인에 여러번 서고 있는

그 집안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지금은 쏟아지는 화살을 잠시만 맞는척하자. 그리고 내 가만있지 않겠다. 두고보자.'

남성 배우 사이에 여성 배우 1명~!

모두 뛰어난 연기력으로 2시간 극에 몰입하게 했다.

그런데 검정 고무신은 노동자가 신고, 악덕 사장은 흰고무신을 신는 것이 이해가 되진 않는다.

당시 흰고무신이 더 비싼 것이었나?

검은 염료를 넣어야 하니 검정고무신이 더 비쌀 것 같은데, 고무신은 잘 모르겠다.

나도 그 시절을 잘 모르는 세대가 됐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