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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연극열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작성자 미움받을용기 (ip:)
  • 작성일 2018-05-31
  • 추천 19 추천하기
  • 조회수 299
평점 0점



연극이 시작하자마자 몇 분 지나지 않아 눈물이 맺히더니 중간중간 계속 눈물이 흘렀고 마지막에는 펑펑 울었다. 대학교를 졸업할 즈음에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지금까지도 이 문제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이고 앞으로 평생동안 내가 늘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페미니즘 관련 책, 영화, 만화, 팟캐스트 등은 스치기만 해도 관심이 가고 더욱 더 많이 알고 싶고 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이 연극을 보게 됐는데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해야겠다는 자극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운 정희, 어린 시절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어른이 되서도 남편에게 맞고 무시당하며 살다가 결국은 병에 걸려 죽게 되는 영채. 이 둘은 나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했다. 특히 영채. 영채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더 공감이 많이 되었다. 마지막까지도 안타까웠던 영채를 보면서 나는 영채가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었더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걸 하면서 살 수 있었더라면 행복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이 연극을 추천하고 싶다. 정말 좋은, 인생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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