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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토벤, 그리고 그의 그림자-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4 후기
작성자 나정 (ip:)
  • 작성일 2018-04-17
  • 추천 3 추천하기
  • 조회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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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고 나서 처음 가는 음악회, 대전예술의전당.
임신 초기에는 무얼 해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집 안에서만 지냈는데,
중기를 지나며 출근도 하고, 아이에게도 엄마인 나에게도 좋은 것들을 찾아다니며 경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이는 못하지만..ㅠ)
그중에 으뜸은 단연 '음악회 감상'.
한 달에 한두번은 찾던 대전예술의전당이
어색하기까지 할 즈음,
다시 찾았다.
더구나 오늘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고 하니,
그 기대감이 더욱 컸다.
내가 재수하며, 서울 아는 언니네 학교 정기연주회를 갔을 때,
연주곡목중에 '황제'가 있었다.
'황제'를 실황으로 처음 들었을 그 때의 그 감동과 느낌.
쭈쭈도 느낄까?

오늘의 연주회가 더 의미있는 것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랜만에 혼자 찾은 연주회라는 점이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혼자 음악회를 가게 됐는데,
배 나온 임신부가 혼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혹자는 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겠다.
맞긴 한데,
뭔가, 찔리는..?ㅎ
임신 중기가 되니 똑같은 행동을 해도 '임신부가'라는 말이 붙는다는 점,
축복이며 행복이고 부담이기도 하더라.

연주회 시작 전,
클라라 홀에서 하는 연주 해설을 여유롭게 들으며
마음을 정리했다.
이건 정말 좋은 서비스다.

첫 곡은 작곡가 안성혁씨의 교향시, '태초의 빛'.
모두에게 생소한 곡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성경의 창세기라,
크리스천 베이스가 있는 난 이해가 조금 더 쉬웠을까?ㅋㅋ
어쨌건 현대스러운 곡이면서도
임팩트가 참 강한 곡이었다.
한국의 현대 작곡가의 곡을 발굴해 연주한다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다.

두번째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해설자가 그리 생각하듯, 나 또한 1악장 외엔 딱히 황제스러운 느낌을 받지 못하는 곡이었는데
제목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해설자님께 감사.
대전출신 피아니스트 손정범씨가 연주했는데
워낙 잘 알려진 곡이라 좀 부담스럽기도 했겠지만
깔끔하게 잘 연주해냈다.
손정범씨의 지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
바스락대며 옆에서 연주 내내 나름 작게 소근거리신 것만 빼면 그 시간은 완벽했다.ㅠㅠ
(작게 얘기하는데 나한테 다 들렸다....)

워낙 이번 연주회의 테마가 '베토벤, 그리고 그의 그림자'가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이 곡에 대한 비중이 절로 실릴 수 밖에 없었는데
베토벤스러운 웅장함과 엄격함이 담긴 곡,
그리고 또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는 곡.
비록 소음은 있었지만
듣는 내내 행복했다.

인터미션이 지나며
아주머니들은 정범이 연주가 끝났다고 밖으로 나갔고
나는 마음이 한 결 편해졌다.ㅋ
브람스 교향곡 2번은
전체적으로 편하게 감상했던 것 같다.
브람스가 워낙 고전스럽긴하다만
이 곡은 좀 더 고전스럽다고 해야할까.
베토벤이 작곡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
베토벤의 느낌이 많이 나는 곡이었다.

연주를 감상하는 내내
우리 쭈쭈도 이런 음악 감상의 재미와 기쁨과 감동을 알았으면 생각했다.
하하. 나도 엄마인가.

행복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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