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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공연, 즐거웠던 공연... 기대와 즐거움을 나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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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논개
작성자 서정 (ip:)
  • 작성일 2018-03-26
  • 추천 12 추천하기
  • 조회수 268
평점 0점

`논개`는 신비롭다.

작품의도의 첫 문장

내가 생각하고 알고 있는 논개는 의롭다 인데...

좀 다르다.

 

그렇다면 그 신비로운 논개는 어떤지 무용을 통해 보자.

먼저 총평을 하자면

지난 번 덕혜와 비교할 때 전체적인 느낌이 활기차고 역동적이다.

처연함도 있지만, 덕혜처럼 가슴이 아릴 만큼의 안타까움이 덜 하다.

덕혜는 삶에 대한 자유의지조차 갖을 수 없는 처지였다면,

논개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았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상처럼 논개는 의연했고 당당하고 멋있다.

그저 그럴 수 밖에 없는 선택을 하게 한 시대를 원망할 뿐..

 

 

작품 구성은

black yellow red blue white란 장면으로 나타나지만,

이것은 또한 우리의 오방색 흑 황 적 청 백을 내포함을 알 수 있다.

장면마다 색깔의 의미는 작품 감상에 도움을 되었다,

 

안 그래도 김효분 감독의 색감이 너무나 좋아서

대전시립무용단의 공연을 꼭 챙겨 보게 되었는데, 이번 공연 또한 실망이 없다.

 

 

프롤로그

논개의 투사장면

구성이 두괄식이다... 논개는 푸른 강물로 떨어졌고

우리는 논개가 왜 그랬는지 그 이유와 업적을 기리고 찾고 기억해야 한다.

 

 

장면 1

내가 알고 있던 논개와 다르다

논개를 기녀로만 알고 있었는데 작품속의 논개는 반가의 자식이었고

기녀로 위장했을 뿐 기녀라고 말하기에는 어페가 있었다.

논개의 어릴 적 모습 장면에 사용된 소품이 재미있다.

작은 장구일까? 배게일까? 아님 커다란 실패일까?

혼자 해석한다. 장구일 수도 또 바느질 솜씨가 좋았을 수도

그래서 다재다능한 논개일 것이라고

그렇게 쌓여졌던 각각의 천들이 풀려

징검다리처럼 색색으로 이어졌고

무반주로 처연하게 그 천들마다 짚고 넘어가는 논개는 어른이 되었다.

 

한편

장수현감 최경회는 왜적과 싸우는 장군

op석에서 등을 보이며 무대의 우리 군사들과 대치한 왜적들

수 적으로 보아도 우리 군사는 열세다.

더 많은 군사를 가진 왜적은 op석을 박차고 올라가 무대를 장악하고 최경회의 목숨을 빼앗는다.

 

장면2

논개와 최경회의 사랑

따뜻하고 행복한 둘의 시간 사이사이 불협화음의 음악

불길한 일에 대한 두려움에 관객 또한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둘의 사랑이 더 애틋하고 애절하다,

 

장면3

진주성에서의 전투

무대 뒤 저 멀리서 부채살 같은 강렬한 조명이 객석을 비추고

희번떡거리는 사각거울이 군사들의 방패 또 성벽처럼 현란하게 움직인다.

뒷면이 빨간 거울이 움직일 때 마다

객석을 비추는 조명과 무대의 조명까지 받아 여기저기로 반사하는데

빨강과 어지러운 불빛이 포탄이 터지는 것 같고 얼마큼 전쟁이 혼란스러운 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선혈이 낭자한 전쟁터.

빨간 피 무더기들은 가슴이 섬뜩 그리고 피 냄새가 나는 듯 얼굴을 찌뿌리게끔 했다.

 

 

장면4

사랑하는 최경회를 잃은 논개

그녀는 의연해졌고 사명감이 생겼다.

불안하게 서있는 성벽 끝에서부터 논개는 왜장을 유혹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절벽 끝에 다다른 논개는 적장을 끌어안고 푸른 물속으로 풍덩

 

 

장면5

논개를 기리는 일은 우리의 소명이 되었다.

무대를 나눠 높이의 차이를 두고 단단마다 앉아 논개를 기리는 모습은

마치 오백나한상이 있는 듯한 숭고함이 느껴진다.

그 한 켠에 내 마음도 놓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논개는 그렇게 우리 마음에 남았다.

신비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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