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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기대되는 공연, 즐거웠던 공연... 기대와 즐거움을 나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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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춘향 단장
작성자 서정 (ip:)
  • 작성일 2017-11-18
  • 추천 26 추천하기
  • 조회수 291
평점 0점



어제 오늘 두 번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고?

아쉽다.

그리고 아깝다.

이번 63회 정기공연으로는 2회로 남지만,

좋은 공연이었기에 앞으로도 더 많은 무대에 올려지기를 바래본다.

 

출연진부터 심상치 않다.

춘향이 주제이니 판소리야 그렇다 치더라도 비보이 팀까지?

현대판 춘향이라고 하니 어디서 어떻게 비보이 팀이 구성 되었는지 사뭇 궁금했다.

 

그런데 첫 장면부터 비보이 팀들의 젊은 열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1 춘향의 교실

책상과 의자를 의미하는 하얀 사각상자,

형형색색 색을 달리하여 시각을 사로잡는 여학생들의 교복 자켓,

유행하는 니 삭스를 신고 걸그룹 음악에 맞춘 발랄한 안무

교실에 꼭 서너명은 있는 치마 아래 체육복 앞머리에 말은 구르프

 

여기에 대조되는 장면 2 몽룡의 교실

일률적인 회색 남학생들의 교복 홍일점 늘씬 미녀 도도한 여선생님

세세한 춤을 동작을 보기 이전에

색감과 비주얼로 주는 시각적 효과로 관람하는 재미가 상승된다.

 

이런 효과는

장면 3에서 절정에 달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스크린 앞뒤로 2개를 이용 입체적인 느낌을 주며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을까? 모르겠다 설명 못하겠다.

그리고 춘향과 몽룡의 첫 만남

춘향의 노랑 긴치마, 향단의 빨간 쟈켓, 몽룡의 민트 가디건, 방자의 회색 교복, 월매의 하얀 레이스 양산

이 색감들의 움직임이 왜 이렇게 황홀한지

이런 감동적인 색감 구성을 만들어낸 감독 및 스텝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장면 4 에서는 판소리 사랑가에 맞춰

춘향과 몽룡의 춤이 파드되처럼 표현되고

춘향의 몽룡에 대한 그리움과 월매의 원망이

무대 뒤쪽 한쪽으로 저 멀리 배치함으로 그 까마득하고 아련함이 나타났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원의 모습에서

떠 한번 놀랐는데, 위로 길다란 기둥이 달린 고시원의 칸막이 책상

감옥 같은 방에 갇혀 오로지 성공과 취업을 위해 달리는 현 모습이 그려져

씁쓸하면서도 바퀴 달려 이리저리 현란하게 움직이는 책상 안무에서 카타리스가 느껴졌다고 할까? 왠지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관람에 이르다보니

더 이상의 새롭고 놀라운 장면은 거부하고 싶었다.

오늘 공연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나 할까?

 

그 마음을 안 것인지

뒤 장면에서는 앞 장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뭔가 작품 구성은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가르쳐주는 교본 같다고 해야 하나?

아니, 이 말이 식상하다는 뜻이 아니고

기본 틀을 잘 따라야만 잘 만들어지는 작품이 된다는 뜻이다.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결혼식 장면으로 이어지고

춘향과 몽룡은 재회하며 해피엔딩 그리고 또 다시 비보이 팀의 축하연

 

가족무용극이란 타이틀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했다.

 

아울러

춘향전의 내용을 새삼스럽게 곱씹으며

나는 자식이 탐탁지 않은 결혼을 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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