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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공연, 즐거웠던 공연... 기대와 즐거움을 나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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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작성자 서정 (ip:)
  • 작성일 2017-10-17
  • 추천 22 추천하기
  • 조회수 347
평점 0점


2017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이동휘&박규희' 


이 공연 타이틀은 자꾸 바꾸고 싶다.

'박규희 & 이동휘' 로 ㅎㅎ

그만큼 박규희의 연주가 내 마음이 더 들었기에 ~~ 뭐 개인적인 소견이니까~~

아트홀보다는 작은 앙상블홀이라지만, 공연 시작 전의 무대는 덩그마니 의자 한개라 더 고독합니다.

이동휘 연주자가 입장하고 그 외로운 분위기가 사그러질까 했는데 연주자가 긴장을 했나요?

오히려 관객까지 긴장감에 들게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호흡과 표정까지 연주를 함께하니 그 모습에 빨려들어 그런걸까요?

첫곡과 두번째 곡 음악보단 연주자의 모습에 익숙해지는데 더 집중되었네요.

세번째 곡은 편안하게 마치 가을 동화 드라마를 떠오르게 하는 또 7080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조금 열립니다.

판당고에서는 어느 작은 도시 스페인광장에 펼쳐진 축제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지고 달려가고 빨라지고 다시 여유 있어지고 흥겨운 축제가 보이는 듯 합니다.

뒤 연주곡으로 갈수록 현란한 연주법들이 연주되고 손가락의 놀림과 변화되는 연주법들에 기타의 향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하~~기타가 저런 매력이 그리고 참 어려운 악기구나 라는 생각도요.

처음에는 긴장 시켰던 이동휘의 연주가 연주될 수록 조금은 흥이 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2부 박규희 연주는

어찌나 섬세한 느낌인지... 표정이 그렇게 심오하지도 그렇게 과잉 몸짓도 없지만, 연주는 다이나믹하고 편안합니다.

이것도 프로그램 구성상의 전략이었을가요? ㅎㅎ다른 느낌의 연주 컨셉?

두번째 Sonata del Caminante 곡은 와일드하고 남성적인 곡으로 해석한다며 연주 되었는데요

거친 곡은 맞네요. 그런데? 남성적? 흠,,,와일드 하다고 남성적.물론 그것도 맞고, 거기에 덧붙이자면 위트있는 곡이었어요.

난해함이 주는 피식 웃음과 내가 이해 못하는 무식한 웃음일꺼나? 들으면서 참 재미있었던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기타 & 에스파냐.

스페인이 이 정도로 기타의 나라인 줄 몰랐다니...

기타 연주로 일정상 가보지 못한 코르도바를 막연히 그려보고 

그 아름답고 화려한 세비야의 스페인광장과 정열적이다 못해 데일 뻔 했던 플라멩고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2017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박주원밴드&말로'

공연 선택을 너무 잘 한 것 같습니다.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하며 발전을 하는데 올해는 장르의 확장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클래식 기타 연주만이 아니라 재즈까지 영역을 넗힌다고 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기타페스티벌에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사실 기타라는 악기는 누구나 한번쯤 접해 본, 그리고 만져 본 그런 악기인데,

잘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하하하 그런 악기이네요.

각설하고~~


처음 연주자들의 등장도 재미있습니다.

내 연주가 필요할 때 들어오고 (이것이 감상에 방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집중을 하게 되네요) 또 나가고

자유롭지만 의도된 입장과 퇴장이 연주곡들을 더 풍성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재밌었어요.


또 집시시네마에 수록된 곡이라며 러브스토리와 남과여 그리고 월량대표아적심이 기존의 편견을 확 깨버려 주네요.

더군다나 이 공연 전에 야외에서 주현미씨가 부른 달콤한 월량대표아적심을 듣고 왔는데

이 "비교한 거 있으셔"는 오늘 감상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남과여는 플라멩고를 격렬하게 추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힘차서 괜히 내발도 들썩들썩


여기에 멋진 보컬 말로의 연주는 상당히 충격적..

이름도 생소 이런 창법도 생소

살면서 모르는 건 왜 이다지도 많은걸까요?

그리고 새로운 것을 아는 기쁨은 또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뿌듯합니다.


현인선생의 신라의 달밤이 이렇게 고혹적으로 될 수도 있구나,...아스름하고 안개에 젖은 축축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상큼함

그라면서 느껴지는 고독감...........신라의 달밤으로 마구 가고프게 하는 연주였네요.


그리고 스캣

프로그램에 있던 이 내용을 읽고도 큰 의미없이 지나쳤는데

의미없는 음절로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것 와우 그거 정말 어떻게 저렇게 하는거야? 했는데

이 스캣의 여왕이었군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 스캣에 맞는 손과 손가락의 연주도~~~


박주원 밴드와 말로는 연주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리의 음악을 보여준다? 그런 느낌이 아니고 오늘도 연주를 만든다 그런 느낌?)

현란한 연주와 각각의 연주자에 할애된 나눠진 집중연주의 매력대로

합주를 할 땐 누구하나 빠짐없이 치고나와  귀와 눈을 각 연주자마다 굴리게 했던 그런 연주였습니다.


박주원의 입담과 건덩거리는 자세가 놀고 있지만, 잘 놀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게 했던...

그래서 관객까지 즐김을 누릴 수 있었던 그런 연주였습니다.


네곡으로 아쉬웠던 말로가 다시 등장해 앵콜곡까지~~ 유쾌하고 신나고 또 가슴이 따뜻했던(박지성에게 헌정한 캡틴 넘버 7) 공연이었습니다.



장르가 다른 두 연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전공연전시에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새로운 것을 안다는 건 너무나 행복한 일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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