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관람후기

관람후기

기대되는 공연, 즐거웠던 공연... 기대와 즐거움을 나누세요. ^^

상품 게시판 상세
제목 소풍가다 잠들다. 소풍가서 돌아오지 못한 자식들의 엄마들에게 바침
작성자 뫼돌 (ip:)
  • 작성일 2017-09-19
  • 추천 26 추천하기
  • 조회수 449
평점 0점

오랜만에 좋은 연극 한 편 보았다.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에 빛나는 "소풍가다 잠들다"가
8년만에 대전 소극장(상상아트홀) 무대에 다시 올려진 것.

불의의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젊은 엄마가,
그 아들을 마음으로는 보내지 못하고 캠핑을 떠난 그 날에 머물러 살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상황을 알고는 쉽게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고...
결국은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줄거리다.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관객은 주인공 영선(이여진)의 심정을 천배 이해하고도 남으며,
자신이 부모가 아니라도 충분히 공감되는 상황.
영선의 울부짖음이 가슴을 갈가리 찢어놓는다.

전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2009년, 8년이 흐르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를 겪었고
'소풍가다 잠들다'의 '돌아오지 못한 아이'의 이야기는
너무나 실제적인, 누구나 겪을 수도 있었을 이야기가 됐다.

연극이 시작되고
처음 잘 못 걸려온 여자의 전화는, 아들의 죽음과 관계가 있는 것인 줄 알았으나
또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성이었다.

이야기의 흐름에서 볼 때,
아들의 죽음을 (애써)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엄마가
옆집 남자의 술취해 내뱉는 "당신 아들은 죽었다고"하고 외치는 한마디에
정신이 퍼특 들고, 이어진 남편과의 통화로 현실을 (그렇게 쉽게) 깨닫게 된다는 설정이
조금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든다.  
옆집 남편 또한 "옆집 아들의 죽음"을 술에 취해 외쳐야 할 이유가 분명치 않다.

그렇지만 특이한 구성과 무대연출, 배우들의 연기는 재미있고 탁월하다.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각자 하나씩 끌고 나온 여행가방 속 그득한 소품들과
라디오, 텔레비젼의 방송 상황을 배우들이 그대로 연기를 한다든지
한 배우가 다역을 맡아 하는 것들이 신선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쩐다"

주인공 이여진의 절규하는 연기는 관객을 다 지치게 할 정도다
(병이나 안 났나 모르겠다)
정아더의 술 취한 연기는...(진짜 술 마시고 하는 거 아님?)
#김선희 #문성필 #강미영 #봉혜정 배우도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싶을만큼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작품 포스터에 등장하는 '아들 어진이'
우리 어진이...캠프에서 이제 그만 돌아와 엄마 품에 안기렴
첨부파일 page.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공연전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