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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9 ▶ 전쟁과 갈등 속에 핀 조화와 승리를 만나다(2017/9/14, 대전예술의전당아트홀)
작성자 나정 (ip:)
  • 작성일 2017-09-15
  • 추천 16 추천하기
  • 조회수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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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만남.
너무 다른 시대의 두 사람,
비단 살았던 시기가 다른 것을 넘어
사회의 분위기와 이념이 상반됐던 두 시대의 작곡가.

한 연주회에서 여러 작곡가의 곡을 듣는 것이 처음도 아닌데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 두 사람의 곡을 한자리에서 듣는다는 게 매우 어색하고 신기하게 느껴질 만큼,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만남은
그 만남 만으로도 충분한 이슈가 될만한 것이었다.


첫 곡은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 교향곡 내림 마장조였다.


협주교향곡을 감상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매우 기대기대!
역시 모차르트 다운 밝고 즐거운 1악장, 슬픔이 가득한 2악장, 그리고 또 밝아진 3악장.
또한 이 곡은 비올라의 개방현 음을 반음씩 올려서 조율하는
스코르다투라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연주 방식과 장르가 음악교사인 내게도 생소했기에
많이 기대되었다.

그런데,
김필균(바이올리니스트)과 폴 뉴바우어(비올라)의 연주는 조오금 실망스러웠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악장으로 익히 봐왔던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씨,
그리고 뉴욕 타임즈가 마스터 음악인이라고 극찬한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라 그런 것인지,
둘의 템포가 살짝 다르고 맞지 않는 부분이 종종 드러났다.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도 가끔 어긋났다..

모차르트 곡은 악보는 쉽지만 잘 연주하기에는 어려운 곡으로 분류된다.
기교가 많고 연주하기 어려운 곡은 그 기교만으로도 화려함을 충분히 드러내기에
다른 노력이 없어도 사람들은 환호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화성과 밝고 편안한 모차르트의 음악은
그 깊이를 표현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뭐.. 그냥 가벼운 곡으로 연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만.)

워낙 大곡이 뒤에 있어서일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모차르트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 지나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의 시간이 왔다.

연주 시작 전 클라라 홀에서 잠시 레닌그라드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꽤 흥미로운 곡이었다.

레닌그라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옛 이름으로,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을 작곡한 곳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전쟁의 참상을 담았다기보다 독일군에 대항하기 위한 러시아 민족의 애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작곡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이 곡을 들은 러시아 국민은 러시아가 막 자랑스러워질 것 같은 느낌의 곡이었다.

전쟁-회상-나의 조국-승리.
각 악장마다 부제가 있지만 쇼스타코비치가 곧 삭제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부제는 이 80분짜리 교향곡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를 보는 것 같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더구나 다장조!
시작부터 그 웅장함에 눈과 귀를 뗄 수가 없었다.

1악장에서 끊임없이 연주되는 스네어 드러머를 비롯해
다양한 오케스트라 주자에게 감동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곡이었다.
이 곡을 연주하려고 모차르트 곡에 좀 소홀했던 것일까;;

그래도 용서가 될 만큼. 너무 장대하고 웅장한 연주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곡의 길이가 장장 80분에 달하다 보니
객석 곳곳에서 유독 코 고는 소리가 들렸다.

이전 연주에서도 잠을 자는 사람은 항상 있었고
나 또한 연주 중간에 졸기도 하는데,
코를 고는 것은 연주회장에서의 기본 예의에 너무너무 어긋나는건데.ㅠㅠ

관객의 매너가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연주도 너무 좋았다.


http://blog.naver.com/loveagape18/22109759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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