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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람평 & 인터뷰] 젊은 연출 김다별을 만나다 - 극단 금강 ‘절대사절’
작성자 대전공연전시 (ip:)
  • 작성일 2017-08-01
  • 추천 26 추천하기
  • 조회수 526
평점 0점



젊은 연출 김다별을 만나다 - 극단 금강 ‘절대사절’



지난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소극장 고도에서는 극단 금강의 96회 정기공연으로 ‘절대사절’이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여행을 앞두고 미리 신문 구독을 끊으려 하는 아내와 이를 무시하고 계속 신문을 넣는 보급소 총무 그리고 아내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남편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극이다. 거듭된 구독 사절 요청에도 계속 신문이 들어오는 것에 격분한 아내는 자신을 무시한다며 보급소 총무에게 가스총을 쏘고 급기야 신문보급소에 방화를 저지르는 등 갈등은 고조되어간다.



 

 

 

 


길지 않은 공연으로 극의 설정 자체가 우리가 한번쯤 경험해 보았음직한 일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극 속 상황을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게다가 생각지 못한 반전도 있어 재미를 극대화해 인상에 남는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배우와 스텝 모두 젊은 연극인들로 치러졌다. 특히 연출을 담당한 김다별은 이번 공연이 그녀의 공식적인 첫 연출작품이기도 했다. 우리 지역 연극계에 연출가가 부족한 시점에서 특히 젊은 연출가는 거의 전무한 이 때, 김다별의 이번 연출 작품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 오늘 공연,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지난해 가을,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에서 대전문화재단 초청으로 '모의'라는 작품을 연출하고 공식적인 데뷔는 이번 공연이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소감 한 마디 부탁합니다.


제가 극단에 들어 온지도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사실 그냥 연극이 좋아서 들어오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 연출가라는 새로운 꿈이 생기게 되었어요. 꿈이 생기고 나서는 이것을 이루기 위해 밑바닥부터 노력해 왔습니다. 그 꿈에 한발 다가 설수 있는 기회가 작년 ‘모의’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공연을 통해 젊은 연극배우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들과 작업하면서 그들의 열정 또한 배우게 되어 너무나 즐겁고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때 얻은 경험들이 이번 절대사절에서 많이 발휘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 한다면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 소중한 작업들이였습니다.





- 한 편의 연극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연출가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제가 말을 조리 있게 하는 편이 아닙니다. 술 마시고는 잘하는데...(웃음) 저의 생각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사실 어릴 때부터 연출은 막연한 꿈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막연함이 있었기에 연극계에 발을 디딘 것이고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이런 꿈이 있었기에 음향이나 조명, 조연출 등으로 실무를 배우면서 막연했던 꿈이 이제 구체화 된 것이라 하겠죠.


- 첫 연출 작품이라 생각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절대사절'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그리고 이 극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저는 소수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 소수가 언제든 내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소수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에 불합리란 없을 것 같아요.
‘절대사절’은 갑과 을의 부당함, 소통의 부재를 중점으로 지금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갑과 을의 관계는 우리 모두 부당한 관계라고 생각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상위 사람들 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알게 모르게 또는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항시 행해지는 부조리입니다. 모두들 이성적으로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잘 알고는 있지만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고 또한 미래에도 쉬 바뀔 수 없는 어쩌면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람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이나 또는 즐거웠던 일이 있을까요?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이번 작품이 처음 하는 연출작이다 보니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조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반면 이번 공연은 연출인 제가 33살로 가장 나이가 많았고, 배우 3명이 20대, 스텝과 조연출이 20대, 30대로 구성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연극인들 끼리 토론도 하고 소통도 하며 좋은 작품 만들어보자는 열의로 만든 공연이라 그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 연출가가 절대 부족한 우리 지역 연극계에서 젊은 연출가의 등장을 많이 반기며 기대도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그동안은 내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공연을 하면서 정말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좀 더 공부도 많이 하고 다른 공연도 많이 보며 작품에 대한 저만의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공연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연출과 이야기를 끝내고 극단의 대표인 임은희선생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 연출가의 길에 이제 막 들어선 젊은이에게 극단의 정기공연을 맡겼습니다. 다소 부담스러운 선택이기도 했을 텐데 어떠셨나요?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계획이었습니다. 극단의 대표라고 연출을 하겠다고 나섰던 저보다는 연출의 길을 가겠다고 오랜 시간 준비했던 친구니 부담스러웠다기보다 믿음이 더 컸다고 할 수 있겠죠. 게다가 지난 워크숍 때 ‘모의’ 공연도 잘 해냈고요. 무엇이든 맡기면 야무지게 일을 해내니 연출을 맡아서 해보면 잘못 하면 잘못한 대로 잘하면 잘한 대로 깎이고 다듬어진 모습으로 훗날 좋은 연출로 자랄 것이라는 확신 같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 극단의 대표로서 그리고 연극계의 선배로서 후배 김다별 연출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마음이 큰 연출이 되었으면 합니다.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 모두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연극인이 되길 바라고요.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좀 더 하고 그리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래서 10년 20년 뒤에는 존경받는 연출이 되길 기원합니다.


......


젊은 연출 김다별에게 우리 지역 연극인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공연을 관람했던 극단 홍시의 이종목씨는 “젊은 친구들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공연을 치러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극단 마당의 손종화대표는 “연극계에서 그동안 궂은일 마다치 않고 열심히 했던 후배가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


꽃길보다 가시밭길일 가능성이 더 큰 연출가의 길로 들어선 김다별이 앞으로 우리 지역 연극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이제 오롯이 그녀의 몫이겠지만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그녀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게 되는 것이 무리는 아닌 듯하다. 벌써 그녀의 차기작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Vocalise


※ 공연사진은 극단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이 기사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전문화예술서포터즈웹진'블로그 '대전e문화다' 8월호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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