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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극 꿈' 17 안티고네 - 솜다리꽃과 꿈에 대하여...
작성자 이솝 (ip:)
  • 작성일 2017-06-26
  • 추천 24 추천하기
  • 조회수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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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연극> 꿈' 17 안티고네 - 극단 어니언 킹

- 솜다리꽃과 안티고네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꿈​ 이야기

2017 KOREA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꿈 17' 안티고네]

시간 : 6월 21일(수요일) 오후 8시

장소 : 소극장마당​

부산의 극단 어니언 킹의 연극 <꿈' 17​ 안티고네> 리뷰입니다.

 

소극장 마당에서 공연된 연극 안티고네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 중의 한사람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을 연극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극단 어니언킹의 작품 <안티고네>는 소포클레스의 작품 중 하나인 <안티고네>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독립된 하나의 작품이었다.

원작인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오이디푸스 왕에게는 네 자녀가 있다.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아들이고 안티고네와 이스메네가 딸이다. 아테네의 북쪽 도시국가를 다스리던 오이디푸스왕은 테베에 닥쳐온 재앙의 원인을 찾던 중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아버지인 라이오스왕을 죽이고 어머니인 이오카스테와 결혼을 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그 자신은 자신에게 드리운 비극적인 운명을 떨치려고 피하였지만 결국 신탁은 피하지 못하였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오이디푸스는 이오카스테의 브로치로 스스로 눈을 찔러 실명한 채로 떠돌아 다니게 되고, 안티고네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보살핀다.

두 오빠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외삼촌인 크레온의 간교로 왕권을 놓고 전쟁을 하다 결국 결투에서 모두 죽는다. 안티고네의 외삼촌인 크레온이 테베의 왕이 된다.

크레온은 테베의 편에서 싸운 에테오클레스만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주고 테베에 반역했던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는 들에 그냥 버려두라는 포고를 내린다. 안티고네는 혈육의 정에 이끌려 크레온의 명령을 어기고 들에 버려진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를 몰래 묻어준다. 이 사실을 안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생매장형에 처한다. 안티고네와 연인인 크레온 왕의 아들 하이몬은 아버지에게 안티고네를 풀어줄 것을 간청하지만 크레온은 국가의 법을 근거로 거절한다.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는 안티고네가 죽으면 크레온의 가족 둘이 죽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크레온이 안테고네에게 가지만 안티고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하이몬도 자살한다.

크레온왕의 아내 에우리디케도 아들의 죽음에 상심하며 자살한다.

 

 

오이디푸스왕은 그토록 운명을 피하려 했지만 결국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운명 앞에 굴복할 수 없음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두눈을 실명시키고 피눈물을 흘리고 스스로를 벌하며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광야를 떠돈다.

안티고네의 이야기는 비극적이지만 흥미로운 이유는 오이디푸스왕의 죽음 이후 그 자녀들과 크레온이 보여주는 인간의 탐욕과 그에 저항하는 안티고네의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비극 그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지는가?

삶은 계속되고 살아남은 자들은 자신의 굴레를 극복하고 살아가야 하기에 에필로그가 궁금한 이유이다.

연극 안티고네는 네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안티고네'와 그녀의 여동생 '이스메네', 오빠인 '폴리네이케스'와 그들의 외삼촌인 '크레온'

그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과 처한 상황을 이야기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암울한 전쟁과 근대사의 아픔까지 다루고 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음향과 영상​ 그리고 조명으로 그 긴시간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연극은 스토리를 따르지 않고 독립된 서사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적인 대사로 힘있게 끌어가고 있다.

죽음과 삶의 경계

권력에 사로잡인 자와 민초들의 희생​

욕망과 순수

법과 윤리​

이 모든것을 별다른 장치없이 상징적인 대사와 비유로 관객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배우님들의 대사를 곱씹으며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음악 같기도, 아픔같기도 그리고 위로같이 들리기도 하였다.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것은 처음인데, 무대와 관객이 가까이 있고 배우들의 땀과 눈물까지도 볼 수 있으니 깊게 몰입하여 마음이 울컥하였다.

 

 

 

 

 

솜다리꽃과 꿈, 그리고 정의라는 말

권력에 사로잡힌 왕과 독재자를 대표하는 크레온은 권력의 색인 자주(보라)빛으로 표현하였다.

폴리네이케스는 비록 안테고네에서는 테베에 저항하는 반역자였지만 그 이면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에테오클레스와 크레온의 암묵이 있었기에 연극에서는 자유와 정의를 지키다 죽음을 당하는 자로 표현되었다. 폴리네이케스의 색채는 푸른 빛으로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했다.

안테고네는 크레온이 법으로 정하여 강력하게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고자 하는 것에 저항하여 법 위에 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와 윤리를 지키고자 하는 인물이다.

에스메네는 안티고네보다 현실적인 인물로 연민은 있으나 행동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무대에 선 네 분의 배우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야기로 상대방에게 납득시키고 주장하고 격렬하게 항변한다.

왕이 정한 법률(부당한 국가의 법)과 신의 법(정의로운 하늘의 불문율)중 어떤 것이 우위에 있는가?

폴리네이케스의 매장을 둘러싼 크레온과 안티고네의 격렬한 주장은 팽팽하여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은 관객의 저마다의 몫이었다.

국가의 공적인 법과 개인적인 윤리의 대립관계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따라야 하는 것인가.

오이디푸스왕의 네자녀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스메네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오이디푸스의 완고한 의지와 꿈은 네 자녀중 누구에게로 전달되었을까?

보는 내내 궁금했던 부분이다.

극단 어니언킹이 보여준 안티고네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것이다.

비극이 보여주는 무게감과 긴장이 내내 있었지만 묵직한 메시지가 전해졌다.​

멋진 공연을 펼쳐주신 서원오,황미애, 우명희, 김동균 배우님들과 전상배연출가님

어니언킹의 모든 스태프님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공연을 소개해 주시는 대전공연전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첨부파일 KakaoTalk_20170625_231805843.jpg , KakaoTalk_20170625_2318061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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