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에는 이래저래 바빠서 공연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에 서울에서 가족들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하나 봤고요.

그러다보니 2017년 들어 대전에서 본 공연은 이번 마스터즈 시리즈가 첫시작이 되었네요.

더욱이 제가 좋아하는 쇼팽과 드보르작이라서 더 기대되던 공연이었습니다.

첫곡은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이었습니다.

잔잔한 도입부터 시작해 점차 흥을 돋구는 빠른 템포로 어수선했던 공연장 분위기도 가라앉았죠.

문제는 이 곡이 끝난 후 입니다.

방학때라 그런지 가족 단위, 어린 학생들이 평소보다 많이 온 것 같았는데...

이번 공연따라 제 시간을 지키지 못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그러다보니 안내위원분들도 너무 왔다갔다하시며 무전도 많이 하셨고요.

앞으로는 보다 성숙한 문화 예술 공연 에티켓이 지켜졌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아무튼....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에는 광고에서도 보았듯,

한국인 최초 아이튠즈와 빌보드차트 클래식 파트에서 1위를 하셨다는 임현정 피아니스트께서 나오셨습니다.

쇼팽의 곡 답게 피아노 선율이 너무 아름답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박수와 함성을 보내셨습니다.

물론 저 또한 너무나도 즐거웠고요. 앙코르로 보여주신 아리랑 편곡도 좋았습니다.

인터미션 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일명 신세계 교향곡!!!

이건 극히 개인적인 이유인데, 제가 좋아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자면 쇼팽보다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공연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더라고요.

사실 위의 두 곡은 제가 라이브로 몇 번이고 본 연주였지만,

이상하게도 신세계 교향곡 전체를 라이브 공연으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익숙하실 2악장과 4악장.

함께한 지인도 이건 안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

4악장의 강렬한 도입부! 오랜만에 심장이 두근두근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열렬한 박수와 함성에 힘입어 시향의 앙코르 곡도 선물받아서 너무 좋았어요.

센스있게도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으로 마무리도 최고였습니다!

정말 정말 즐거웠던 이번 공연, 다시 한 번 더 대전공연전시에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