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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공연, 즐거웠던 공연... 기대와 즐거움을 나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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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2 '러시아 감성의 랩소디' 관람 후기
작성자 알바우 (ip:)
  • 작성일 2019-02-15
  • 추천 16 추천하기
  • 조회수 234
평점 0점

음악의 '음' 자도 모르고 어쩌다 한번씩 공연을 찾아보고는 하는 나인데,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전공연전시'의 블로그를 구독해놓은 덕택에 좋은 공연의 초대 이벤트가 있다는 소식을 보고 응모를 하게 되었다. 며칠 전 감사히도 당첨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어머니께 같이 가자는 말씀을 드려 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음악적 지식이 풍부하지 않아 전문적인 후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나의 느낀 점을 적어 본다.


오늘이 공연 당일인데, 늦어도 20분 전까지 와서 티켓을 수령해달라고 하신 담당자님 말씀이 있었지만 퇴근이 늦어졌고 차가 제일 막히는 금요일인데다 눈발이 날려 나름대로 서두른다고 하였으나 공연장에 공연 시작한 지 5분이 지났을 무렵 도착하게 되었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티켓을 수령하였는데 늦게 간 터인지 3층의 좌석을 받아서 조금은 아쉬웠다. 밖에서 지금 연주하는 곡이 끝나기를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다. 드디어 공연장에 들어가 좌석에 앉았는데 생각 외로 매우 좌석이 마음에 들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오케스트라의 뒤편에 있는 금관악기나 타악기의 연주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이올린과 첼로 등 수가 많은 악기들이 함께 활을 움직이는 모습이 아름다운 선으로 보여졌다.


첫 곡은 내가 늦게 와서 보지 못했던 터라 두 번째 곡부터 보았다.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33이었다. 당연하겠지만 같은 시향 소속이셔서인지, 또 연습을 무척 많이 하셨는지 바이올린도, 첼로도, 콘트라베이스도 여러 대가 아니라 한 대의 악기가 연주하는 것처럼 소리가 딱 맞았고, 자신의 악기가 나오기 3~4초 전에 준비를 딱 하시는 모습이 전문적으로 느껴졌다. 공연을 정말 안보는 나이지만 며칠 전에는 평화콘서트(이것도 대전공연전시의 블로그를 보고 알게 됨)를 보았는데 그것은 그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구성된 오케스트라여서 물론 너무나 좋았지만 조금은 악보 숙지가 덜 되었는지 단원들의 눈이 악보로 자주 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연을 보면서 또 전문 음악인의 삶이란 어떨까 생각도 했다. 저 분은 어떻게 자라서 어떻게 대전시향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평소에는 어떻게 생활하고 지내실까 상상해보았다.


이 곡에서는 특히 협연을 한 첼리스트 송영훈의 연주를 더욱 눈여겨보았다. 긴 시간 동안 연주를 하시려니 손가락이 정말 아프시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도 오늘 직장에서 부장님의 부탁을 받고 무척 빨리 타자를 치고 마우스로 클릭을 하느라 손이 아팠기 때문에 더욱 그 점이 눈에 띈 것도 있다. 손이 정말 빨리 움직이셨는데 나보고 해보라고 하면 어우, 1초도 못 따라할 것 같았다. 첼리스트 혼자서 연주를 하는 부분도 종종 있어서 나는 그냥 계속 첼리스트 연주를 눈여겨서 보았다. 주제가 있고 변주가 1~7까지 있었는데 그 변주의 이름에 맞게 빠르기가 달라져서 신기하고 좋았다. 연주가 끝나고 첼리스트가 돌아와서 앙코르곡을 연주하셨는데 첼로 독주를 위한 촌구리라고 한다. 활은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만 튕겨서 연주하셨다. 마치 기타를 연주하시는 것 같았다.


잠시 휴식 시간이 있었고, 그 다음은 오이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변주적 서곡'이 있었다. 전의 곡과는 달리 악기가 더 들어와서 연주를 하였고, 다양한 악기들의 연주 방법과 소리를 눈여겨서 감상하였다. 악기들의 소리를 듣고, 아 플룻 소리 같다 하고 플룻 자리를 보면 역시가 플룻이고, 아 이건 소리가 맑고 예쁜데 클라리넷일까 하고 보면 클라리넷이고 이렇게 어떤 악기인지 맞추면서 보았다. 대학교 다닐 때 음악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피터와 늑대'에 나오는 악기의 소리를 익혔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이런 지식이 있으니 보다 교향곡의 연주가 재미있게 느껴진다. 연주가 끝나고 나서는 이 곡의 작곡가가 직접 나와서 인사를 하셨다. 작곡가를 직접 보다니 우와, 신기했다. '오이돈'이라는 성함이셔서 외국 분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팜플렛을 보니 우리 나라 분이셨고, 여자 분이셔서 의외였다.


마지막으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6번 나단조, 작품54를 감상하였다. 전체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직전 곡보다 길이가 훨씬 길었다. 악장별로 빠르기가 달라 악장별로 달라지는 분위기를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었다. 이 곡에서는 또 악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들으며 무척 즐거웠다.


연주가 모두 끝나고, 지휘자님께서 와주셔서 감사하고 대전 방문의 해에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앵콜 곡으로 대전시향의 초대 상임지휘자이셨던 정두영 선생님이 작곡하신 '사랑'을 준비했으며 이 자리에 정두영 선생님의 부인 한정강 선생님께서 오셨다고 소개해주셨다. 한정강 선생님께서 '사랑'의 오케스트라 버전 악보가 없다고 들으셨다며 즉석에서 악보를 선물하셨다. 곡을 들었는데 익숙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앵콜곡까지 모두 마치고 나왔다. 밖에는 미리 안내된 대로 지휘자님과 첼리스트님과의 포토 타임을 위한 현수막이 있었고 그 주위로 이미 줄이 길게 서져 있었다. 아직 나오지 않으셨길래 그냥 가야지 하고 가려는데 내가 있는 쪽에서 막 지휘자님, 한정강 선생님, 첼리스트님이 한번에 나오셔서 뜻밖에 귀하신 분들을 가까이서 뵈었다. 지휘자님은 유쾌하게 포토존으로 가시는 길에도 주변 분들과 흔쾌히 악수를 나누시고 인사를 해주셨다.


비록 조금 늦게 오는 바람에 한 곡을 보지 못하여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으나 다른 곡들만으로도 너무나 만족스러웠고 나오는 길에는 무척 기분이 좋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좋은 기회를 주신 '대전공연전시'에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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