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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지희] 뮤지컬 파가니니 - 스타 탄생, 그러나 미완(未完)의 완성
작성자 대전공연전시 (ip:)
  • 작성일 19.01.02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35
평점 5점

 



뮤지컬 파가니니

- 스타 탄생, 그러나 미완(未完)의 완성



오지희(음악평론가)

2018. 12. 31


지난 21~25일,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파가니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개관 15주년이라는 한 예술기관을 대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녔을 뿐 아니라 파가니니라는 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를 어떻게 작품 속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대전예술의전당과 공동제작자 HJ컬처는 배우가 직접 연주와 연기를 할 수 있는 액터 뮤지션을 선택해 실제 파가니니 연주에 근접할 수 있는 인물을 창조했고 이는 뮤지컬 파가니니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진정한 핵심축이었다. 파가니니역을 맡은 KoN(콘)의 열연은 스타 탄생을 예감한다. 콘은 배우로서 드물게 소유한 다재다능한 면모를 파가니니를 통해 꽃을 피웠다. 전문 연주자 못지않은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으로 콘이 아닌 다른 파가니니는 상상할 수 없을 독보적인 배역을 창조했다.


그러나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개선해야 할 여지를 남겼다. 우선 지나치게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으로 몰고 가다보니 스토리 전개가 단순해지고 무대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웠다. 나아가 파가니니 연주력과 한 개인에 대한 악마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악마적인 활동을 했다는 사례에 대한 설명이 반복적으로 등장함으로써 극적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뮤지컬은 사실과 허구가 섞여있을 수밖에 없는데, 파가니니에 악마 프레임을 씌우는 아모스 사제의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노래도 길어지고 노래가사도 중복되는 과잉이 보이기도 했다. 시각에 따라 아모스 사제의 적대적 감정과 내적 갈등을 묘사한 뮤지컬로도 보일 수 있을 정도였다. 반면 음악 소리가 전반적으로 크게 느껴지긴 했어도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반주를 맡은 연주자들은 자연스럽게 작품을 끌고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개별 연기자들이 맡은 노래를 좀 더 정확한 음정과 자연스런 발성으로 해내고 극적 구성력을 탄탄히 갖춘다면 앞으로 개성있는 뮤지컬로 관객에게 더욱 다가갈 것이다.


결과적으로 뮤지컬 파가니니는 한 클래식 연주자의 삶과 음악을 뮤지컬 형식을 통해 세상에 알리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파가니니라는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전예당 15주년개관 작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최상의 뮤지컬이라 하기엔 아직 미완의 완성이다. 하지만 완벽을 향한 의지를 갖고 군더더기 없는 극적 재미와 완성도 높은 음악성을 보여준다면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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